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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정에 작은 등불

교실에서 써보는 정서조절 웹학습지 이야기

by 룰루랄라 한기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란,
작은 파도를 읽는 일과도 같습니다.
수업 시간엔 웃고 있지만,
그 안엔 말로 다 못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죠.


선생님이 된 뒤, 저는 그런 순간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왜 그랬어?”라고 묻기보다
“어떤 마음이었을까?”라고 묻는 쪽으로
제 질문의 방향도 달라졌어요.


그러다 문득,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작은 웹 공간.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정서조절 웹학습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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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써보는 5가지 ‘마음 활동’


이 웹도구에는 총 5가지 활동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탐색하거나,
친구 관계를 돌아보거나,
생각을 조금 바꿔보는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요.


1. 나만의 마음 비법 만들기

스스로 자주 느끼는 감정을 떠올리고,
그럴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적어봅니다.
“내 마음을 내가 알아가는” 첫 걸음이에요.


2. 쑥쑥! 마음 성장 노트 (ABC 모델)

속상했던 일을 찬찬히 돌아보며
‘그 상황에서 내가 한 생각’과 ‘그 생각이 만든 감정’을
구분해서 바라보는 연습이에요.
인지행동치료의 ABC모델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3. 친구와 함께 만드는 우정 레시피

우정을 하나의 요리처럼 표현해보는 창의 활동이에요.
서툰 관계도, 고민 많은 사이도
때론 이렇게 유쾌한 비유 속에서
해답을 찾기도 하더라고요.


4. 나만의 마음 레시피 카드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행복했던 기억,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한마디…
그 모든 걸 조합해 ‘행복한 마음 레시피’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5. ABC 생각 바꾸기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지배할 때,
그 생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다르게 생각하면, 감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해보는 도구예요.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 이야기


이 프로젝트는
그저 “감정 교육이 필요하니까”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만나고 싶다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작은 등불 하나 켜지는 데
이 도구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다듬어갑니다.


혹시 시간 나실 때,
아이들과 함께 한 번 열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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