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보다 더 단단한 마음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도착할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서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목표의 설정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의 행복이 그것과 같다고 착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마음, 욕망에 신경 쓰고 매일 그것을 들여다보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행복 역시 그들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세계 속에는 저마다 가꾸는 작은 행복이 있습니다.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들여다보게 될수록 자신의 행복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자신 내면의 평화와 힘을 어떻게 하면 얻게 되는지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남들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능력으로써 이제까지 겪어왔고 앞으로도 겪게 될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기꺼이 삶을 견뎌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삶이 주는 다양한 형태의 시련들은 일정 부분은 우리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로 주어지게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큰 흐름 속에 던져짐으로써 겪게 됩니다. 그러니 무언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왜 자신만 이런 힘든 일들을 겪어야 하냐며 마치 선택받은 사람인 양 불평하는 것은 어찌 보면 우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행복에 도달한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걸어간 길이기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보다 단순하고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어렵기만 합니다. 사실 누군가 알려준다고 해서 모두가 비슷한 방법으로 도달하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 자신만의 행복의 길을 찾고 걸어야 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지는 길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복의 조건들이 아닌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힘든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잘 견딜 수 있으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가는 것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알아가게 되면서 알게 되는 기쁨 또한 크고 역시 사람은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좋은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하려 노력하게 되면서 점점 행복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사실 힘들고 지치는 날의 연속이지만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게 될수록 스트레스 가득한 이 세상, 복잡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도 나 혼자만 오롯이 평안함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이 이러한 마음의 평온함과 평온함의 유지입니다. 세상의 거친 폭풍우 속에서도 변함없이 저만의 평온함 속에 머물고 싶습니다. 쉽게 흔들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평온함 속에 머물 수 있게 된다면 분노로 가득 차있는 것만 같은 세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