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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블리 Nov 06. 2024

브랜드 런칭 후에 나는 이것이 부족했다

조금 더 강하고 굳건하게 나아감이 필요했었다



브랜드를 런칭해보고 실패해보고 내 스스로 느낀 것은 수도없이 많다. 

직접 부딪히고 해봄으로써 몸으로 직접적 체감이 되는 깨달음이었다.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었지만, 이 용기에 대한 리스크는 나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전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습관의 변화도 이끌었다.






개인사업을 이끌어나가면서, 나에게 부족했던 것들에 대해 정리한다.










1. 마땅히 포기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바로 가장 중요한 ‘희생’이다.

내가 원하는 꿈을 향해 쫓아가기 위해 마땅히 포기해야할 것들은 10가지 이상이었다. 그것을 견뎌내고 받아낼 나의 마음가짐이 준비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마음가짐은 더 구체적이고 더 현실적이어야 함을 깨달았다. 그래야 내게 닥칠 최악의 상황과 변수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할수있었다. 그래야 넘어져도 다시 딛고 일어설 죽지 않는 발판을 가질수 있었다. 






벤쳐캐피탈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는 말한다. 창업가가 자신이 하고싶은 일들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희생할수 있는 사람인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이다.






패션브랜드를 시작하면서 부터 정부지원을 받기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었다. 그러나 단순 패션소매업으로서 지원해주는 분야에 특정 메리트가 없는 사업계획서있기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자금은 급속도로 고갈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단순히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아서 팔면 되겠다와 브랜딩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에 영혼을 담아내면 되겠다고 나는 생각했었다.






나의 지난 커리어와 고정적인 수입, 연봉을 포기하고 도전한 개인사업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나와 비전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 동업자와의 갈등도 한몫했다. 동일한 방향을 보고 달리지 않으니, 사소한 의사결정부터 큰 의사결정까지 충돌의 연속이었다.













2. 실재하는 목적의 비전 부재






고객의 불편한 점에서부터 시작했어야 하는 뚜렷하고 명확한 비전이었어야 했다. 실제 시장과 현 시장의 경쟁사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어떠한 경쟁우위를 어떠한 핵심전략으로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진단이 부족했다.






알아보았지만, 그러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어떠한 차별점을 어떻게 지속할수있는지의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을 모색해야했다. 더 두들기고 어떻게든 ‘되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늘 언제나 더 큰 목표와 뚜렷한 한 가지의 비전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비전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비전을 이룰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이 명확하게 있어야했다.






나의 브랜드는 그것이 있다가 말았다. 

구체적이고 명료하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결정 시에 혼돈의 연속이었고,

명확한 결단력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3. 현실적인 투자 유치 실패




사업이란 자금의 운용력이 결정적인 사업의 지속성에 성패를 미친다. 

그러기에 창업가 대표들이 IR에 목숨걸고 전전긍긍하며, 어떻게든 투자를 따내려고 한다.

그리고 따낸 투자금으로 자신의 비전이 담긴 기업들을 그 비전에 맞게 운용해나간다. 





자본금은 중요했다. 

나의 의사결정이 흔들리지 않게 해줄 초심자의 역할을 대신해주었다. 

막대한 투자가 기반이 되어야, 상상 속 아이디어를 실현시킬수있는 사업 아이템들도 태반이다. 





나의 자금이 부족했다면, 주변으로부터 혹은 전문 벤처캐피탈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야만 했다. 

어떻게든 IR자료를 만들고 비즈니스 모델을 단단하게 수정하고 설계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차별화 가치를 만들어 '설득'을 했어야했다. 나에겐 그런 힘이 부족했다. 

'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러면 시작이 늦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계속 보류했다.

그러나 미리 자금을 준비해놓고 나아가는 엄청난 추진력과 최소한의 계획력이 더 있었다면, 적어도 목표로 했던 3년의 브랜드 유지가 가능했을 것 같다. 






물론 그 기저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나의 아이디어에 대한 강력한 확신이 없었다. 

시장이 과연 이 아이디어를 좋아해줄지.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 우리를 택해야하는 명확한 이유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기에 과감하게 밀고나갈 추진력이 있다가도, 주춤했다. 














다시 브랜드를 만든다면 





나만이 할수있는 고유의 가치에서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며, 단단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 후에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그 전진을 위한 전진에 의한 설득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자원과 핵심가치를 통해 설득을 얻어낼 것이며, 현재의 10배, 100배의 것을 포기할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기반한 현 시장에서의 고객들이 가진 명료한 불편함에 대해 깊숙히 고민하고 연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연구 끝에 나온 가장 필요하고 본질적인 해결책의 아이디어를 낼 것이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수립한 비전과 미션, 구체적인 전략을 하나의 정체성의 기준에 맞게 확립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체성에서 나온 브랜드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브랜드가 되어 자연스러운 브랜딩을 해갈 것이다. 






무엇보다 그 아이디어의 핵심 가치가 나의 가치관과 맞아 떨어져, 스스로 지속하게되는 힘을 가질 것이다. 


                    




브랜드를 만들어보면서 이것들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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