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고물 바닥을 기던
고 자그맣고 노오란 애기똥풀
어느새 허리춤에 매달려 까르르까르르
자라도 자라도
먹어도 먹어도
늘 애기똥만 싸는 갓난쟁이
아, 글쎄 고것이
아픈 생채기 쓰다듬을 줄 아는
나보다 한 발은 더 큰 어른이었네.
그래,
생채기 다신 덧나지 말라고
새벽마다 맑은 정안수를 길었구나!
바싹 구워 소독한 햇살만 먹는구나!
-쌍문역 지하철역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