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 대답해야할 의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어찌 그리할 수 있지요? 이 질문에 대답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다가올 하루, 한순간이 기대로 가득 차 있기에 그러합니다.
내 뜻대로 이루어졌느냐? 아니냐? 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내 뜻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내 뜻대로 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리 대답할 수 있지요?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 오늘 만날 사람이 어제와 다르고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또 만나도 해야할 이야기도 다릅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저는 늘 기대합니다.
오늘 누굴 만나게 될까? 만나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까? 어떠한 일이 나타날까? 그 일이 어떻게 전개될까? 어제 시작된 일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늘 궁금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나자신과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내가 직면하게 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일하실까?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내 뜻대로 되었느냐? 내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느냐? 내 의도대로 이루어졌느냐?
중요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아니 내 능력 안에서 기획도 하고 계획도 세우고 실천에 옮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늘 그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나쁘지 않다는 것은 결과가 순간 나에게 이익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예요 그러한 결과에 관계없이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늘 예기치 않게 기대밖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늘 그 기대로 인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금 내 몸에 붙어있는 두 다리 중 하나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다른 하나는 움직이지만 크게 움직이지 않아요 몸은 하나인데 머리도 하나인데 그 몸에 붙어있는 두다리는 제각각으로 놀고 있어요 신기하지 않습니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두다리를 보면서 신기해하는 나자신을 바라보면 더욱 즐겁습니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읽는 분들. 여러분도 오늘 일어날 일과 만나야 할 사람에 대해 기대해보세요 놀랍지는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한 하루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