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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떠남

언제쯤 익숙해질까요?

사랑하는 분들이

자꾸 그리고 자주

떠나시는군요


이별(離別)은

늘 낯설고 어색하지요


어쩌면

나와 이별하는 순간까지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별 앞에서는

숙련된 자가 아니라
영원히 초보자의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이별을 선택하셨지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예수님에게도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요.


그래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겠지요


다시만날 그 날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두고

떠나야하는 이별이
예수님에게도 아픔이었겠지요


그래서 이별

특히 30대 초반에 선택하고

결단에 옮기신 그 이별이
더욱 소중하겠지요


오늘 그 이별을 오늘 맞이합니다
아쉬움과 기대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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