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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나를 찾아서

사람은 완전할 수 없다.
아니 사람은 불완전하다.

말하는 것이 불완전하고
생각하는 것이 불완전하고
행동하는 것도 불완전하다.


심지어 표현에서 조차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완전함"에 대하여 말한다.
"완전함이란 이런 것이다."

알고 보면
사람은 한 번도 "완전함(completeness)"을
경험한 적이 없다.
사람은 한 번도 "완전함(completeness)"을
안 적도 없다.

그러나 "완전함(completeness)"에 대하여 주장할 때에는
오직 자신만이 이를 경험한 듯 한다.

바로 이것이
인간의 불완전함의 증거이리라.


나는 단 한번의 생을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고 살아오면서
거듭 깨닫는 것은
"나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여전히 나는 아는 척을 한다.

결국 무지의 소치이다.

오늘도 나의 불완전함 속에서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을 맞이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나는 불완전하다."

이미 Socrates의 깨달음을
내가 소유한 것 처럼.

그래 이 조차 교만이구나.

그럼 어찌 말해야 하지?

나는 무엇을 말 해야 될지도
모른 채
새로운 오늘을 만나고 있다.

오늘의 나는
바로 이러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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