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인간은 스스로 물어본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과연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모르는가?
과연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가진 존재인가?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올림픽
그중에서 기록 경기를 살펴보면
인간의 한계는 너무나도 선명해 보인다
세계 신기록 갱신
70년 만에 1초 단축
1cm 더 높이
바로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우상혁
그는 2024년에
한국의 높이뛰기 분야에서
굴직한 기록을 남겼다.
그의 기록을 보면
최고기록이 2m36cm이다.
그의 목표는 2m38cm이다.
하지만 번번히
2m30~33cm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좌절한 사람은
우상혁 만이 아니었다.
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Barshim)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Tambery)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Kerr)
미국의
저본 해리슨(Harrison) 등이다.
이들 모두 2m30cm에
일차 과제를 두고
그 다음 3cm를 갱신하는 것을
목표를 향해 뛴다.
3cm!
이정도를
더 높이 뛰어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한다.
지구력, 탄력성, 체중조절,
달리기. 마인드콘트롤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경기에서
연습할 때의 기록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보장
역시 불확실하다.
이런 노력과 수고가
높이뛰기 분야에서만 요구될까?
결코 그렇지 않다.
달리기를 비롯한 마라톤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멀리뛰기 등
이들의 0.1초를 앞당기기 위해서
1cm를 더 멀리뛰기 위해서
늘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
에디슨이 말했는가?
99번의 실패를 통해
단한번의 성공이란 결과를 얻는다.
인간의 한계.
이를 인정하면
인간이 된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초인간(超人間)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하가 될 수 있다.
겸손(謙遜, humility)이란
인간(human)에서 나왔다.
즉 인간의 본질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명제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인간의 겸손과 점점 멀어진다.
3cm의 한계는
인간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