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 수 없어요.
철석이도 맞짱구를 쳤다.
"맞아요 나도 봤어요. 그에 영어구나.."
나는 서로 웃으면서 떠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음 단계를 생각했다.
"얘들아...그러면 무엇을 해야할까?
그래도 영어는 읽을 수 있어햐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건넨 나의 부탁에 "그러면 할래요."하고 달려드는 아이들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이와 정반대였다.
"그래도 나는 안 할래요."
"나도 하기 싫어요."
어쩌면 이 둘은 의견이 쉽게 하나가 될까!
"왜 .... 게임을 잘 하려면 ... 영어를 하면 더욱 좋을텐데...."
영문은 대답했다.
"공부를 해 본 적이 없고요 또 자신도 없어요."
철석이도 "공부요? 영어공부요?.....어떻게... 요?"
그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학교에서도 매일 잠을 잤어요. 집에서도 게임만 하고요."
아이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사라졌다.
"나는 할 수 없어요."
그래 해 본적이 없으니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거짓도 아니다.
왜 학교에서는 이 아이들이 매일 잠을 자도 내버려두었을까!
이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을 파고 또 판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철석아 영문아... 걱정하지마.... 나와 같이 하면 할 수 있어.
공부라고 생각하지 마. 게임하듯이 나와 논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할 수 있어."
아이들은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그 침묵의 시간이 꽤 오래 지속된다.
"자 그러지 말고 내일 나와 함께 20분만 같이 해보자.
재미 없으면 하지 말고... 시작은 해보자.. "
아이들은 다시 고개를 든다.
"20분만이요.. 내일... 영문아 어떻게 할래."
철석이는 영문의 얼굴을 쳐다본다.
영문이는 마지못해 대답한다.
"그래.. 그런데 우리 말고 또 누구와 같이해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희 둘만 나와 같이 하는거야.. 너희 둘만... "
아이들은 대답한다.
"네 우리 둘이요. 알겠어요."
아이들과의 영어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