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해야 할까요?
고속도로를 다니다가
톨게이트(Tollgate)를 그냥 지나쳤다.
순간 '어떻게 하지?'하며 고민을 했다.
'할 수 없지.
출구에서 이야기 잘 해야지.'하고
달렸다.
살짝 고민을 했지만,
'어찌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출구에 도착했다.
"저 판교에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차량번호는요? ***입니다."
영혼없이 담담하게 말하는
톨게이트 직원에게 카드결제를 맡기고
나는 별생각없이 떠났다.
'문제 없구나."
며칠 후 나는 하이패스 라는 단어를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
'아하? 그게 하이패스 였구나."
동시에 내 머리를 스친 것은
하이패스가 자리잡은 그 자리에
없어진 톨게이트 직원이었다.
판교에는 거의 3/4이 사라진 것 같았다.
'그분들은 직장을 잃었겠구나.
한 두분이 아닐텐데.'
아내와 함께 오이도에 있는
식당을 방문했다.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식탁 위 왼쪽에 키오스키가
나를 바라본다.
나와 아내는
자연스럽게 키오스키를 이용해
주문을 하고 카드를 넣어 결제도 끝냈다.
마침 입구 맞은 편에 이렇게 써있었다.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
대신 잔반이 있을 경우
비용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나서 약 15분이 지났다.
무엇인가가 우리 식탁 가까이 다가와 섰다.
로보트였다.
로보트는 우리가 주문한 음식과 반찬,
수저를 가지고 와서 우리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내 원. 주인은 무엇하고 있지?"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다 얼굴을 드니
주인인 것 같은 사내가 식당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아니 이럴 바에는
음식값이나 조금 싸게 하시지.
인건비도 줄어들었는데.'
그리고는 식사를 했다.
잠시 유튜브를 보니
중국 심천(沈川)이 등장한다.
무인 자동차가 영업을 한다.
이것을 이용한 승객은 감탄을 한다.
"아니 양보운전, 속도조절도 잘 하고
승차감도 좋아.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적네. 비용도 싸!!!"
순간 나는 공포에 젖는다.
"내가 죽어도 운전을 하지않는
아내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아하!!! 운전기사도 실직하겠구나.
그러나저러나
영업용 운전기사도 사라지겠네."
며칠 전 아는 선배가 나를 찾는다.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Chatgpt 와 Perplexity 그리고
Gemini 를 유료버전을 사용할 때
유익함에 대해
상세하게 가르쳐주겠다고.
나는 약한시간 반동안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오면서 생각에 빠졌다.
'참고문헌을 찾는 노력과
도서관을 이용해서 검색하는
수고도 필요없겠구나.
글 쓰는 것이나 제목과
소재를 구하는 애씀도
많는 고민이 필요없겠네,"
그분과의 대화를 마친 수
한달 뒤 AI전문가와
담소를 나눌 때가 있었다.
사십대 초반인 그가 푸념하듯이
한마디 내뱉는다.
"사실 이제까지 암기하고
문제를 풀던 방식의
공부가 앞으로 사라질 것 같아요
그러면 학교도 없어질 것 같아요.
영어 등 외국어도 AI가 다 해결하는데
영수국 중심(英數國 中心)의
서열(序列)매기기 수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가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다니
나도 적극적으로 공감이 된다.
점차 AI를 기본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데
정치인들의 일자리 마련 공약은
그야말로 공념불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노동집약적인 1차산업도
기계화로 인해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고
귀농문화 역시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이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도 낮아질 것이고
오토바이나 트럭 중심의 유통도
드론에 의해 획기적인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일자리가 많아질 것인가?
아니 공부가 필요하게 될까?
결국 일자리가 사라지는데
이런 유용성을 가동하는데 필요로하는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구입에 필요한
재화는 어디에서 충당할 것인가?
결국 세대차이 (generation gaps)도
과거와는 달리 AI 사용등으로
AI 사회에서 출생한 자
AI를 학습한 자
AI에 접근하지 못한 자로
구분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는데
대처할 방법은 찾지 못한 채
미숙한 성인만 생산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구나.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될 터인데.
그렇다면 남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