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eam in my early.

다리에 힘이 없었어도

나에게
꿈이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그것은
스포츠 중계아나운서이다.

어렸을 때
다리가 불편한 나는
스포츠 중계를
늘 듣곤 했다.

당시
이광재, 임택근 아나운서.
그들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내가 그들을 부러워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공짜로
스포츠 경기를 직접 보고
전세계를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게다가 월급도 받고
나아가 원고도 없이
지금 일어나는 경기를
목소리 하나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어찌 내게
특히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이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무슨 걸림돌이 되겠는가?

당시엔
중계 또한
라디오를 통해서 전달되었다.
가끔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떻게 생겼을까?"하고
궁금해했다.

그러니
스포츠 중계를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외모와도 무관했다.

그 꿈.
한번도 잃어버린 적은 없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적도 없다.
누군가 말했지.
꿈은 단지 간직하고 있을 때에만
꿈이라고.
이루어지면 꿈은 사라진다고.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간직하고 있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나운서
특히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하하.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내게 말한다.
"전에 다리가 건강하면
운동선수 되겠다고 하지않았나?"
그의 입에서 뱉어진 말 한마디에
잊혀졌던
또하나의 꿈이 생각났다.

맞아. 그것도 내 꿈이었었지.


그러고보니
꿈의 사람이었나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