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시아 Dec 11. 2022

내가 귀찮은 이유


만사가 귀찮다.



늘... 심부름을 도맡아 하던 나였는데 딱 한 번 심부름 간 동생을 맞닥뜨린 아버지가 우리 아들~ 엄마를 참 잘 돕는구나~ 머리를 쓰다듬을 때



늘... 화창한 날에도 우산을 챙기고 다니다가 가방을 바꾸느라 딱 하루 우산을 못 챙긴 날 하늘에 구멍 난 듯 장대비가 쏟아져 내릴 때



늘... 지각은 게을러서 그런 거라며 항상 사람은 부지런해야 함을 강조하던 선생님이 1교시가 거의 끝나갈 무렵 교실 뒷문을 드르륵 열며 들어온 반 1등에게 어디 아픈 거냐며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



늘...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시는 윗분들이 비행기는 반드시 일등석만 고집할 때



늘... 공정함을 지향한다고 큰소리치면서 정작 본인은 우대받는 걸 당연시하고 아무렇지 않아 할 때



만사가 귀찮아진다...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315796&memberNo=8235917&vType=VERTICAL




매거진의 이전글 짜장라면, 너 참 친절하구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