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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Dec 29. 2022

루시아와 루시퍼의 대화

서로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볼까요 ^^

평소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나는


운전을 할 때도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무한한 상상 때문에 매우 힘이 들곤 한다.


고가도로를 탈 때면 너무나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고 싶은 심정이다.

자꾸만

아래 강으로 차가 떨어지는 상상이 돼서...


오늘도 잠시 운전하다가 드는 생각에

내 마음속에 살고 있는 천사와 악마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천사와 악마. 픽사베이



루시아 :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괜히 좀 무섭더라.


루시퍼 : 뭐가 무서워? 그냥 좌회전 신호 들어오면 좌회전하는 거지. 너도 참~




그래도 가끔 맞은편에서 전속력으로 돌진해 오는 차들이 있어서 말이야... 내 차 막 들이받을 것 같고...


그럼 뭐~ 꽝 박는 거야~ 인생 뭐 있어? 병원에 드러눕고 보험비 두둑이 받는 거지~ WoW~ 인생은 한방~!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그러다 천국 갈 수도 있어... 모르지... 지은 죄가 많아서 지옥에 갈 수도 ㅜ.ㅜ


사람 그렇게 쉽게 안 죽는다. 근데 갑자기 좌회전이야?




응~ 아까 좌회전하는데 내 오른쪽에 커다란 버스가 같이 좌회전하게 된 거야~ 얼마나 든든하던지~ 꼭 나만의 키다리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달까? ^^


풉. ㅋㅋㅋ 키다리아저씨는 무슨~! 그 버스는 그냥 지 갈 길 가는 거지. 설마 널 지켜주려는 사명감이 있겠냐~ 뭐가 있겠냐~




그래도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어. 나도 그래야겠어.


뭐? 너도?? 뭔 소리야~ 조만간 버스를 몬다고?




ㅋㅋㅋ 내가 무슨 버스야~ 나 2종 오토 면허 있는 뇨자라구~~~ 버스를 어떻게 모니?


아까 그랬잖아. 너도 아까 그 버스처럼 카바치며 돌 거라고~~~




응~ 내 말은~ 내가 바깥쪽 차선으로 돌 때 내 안 쪽 차를 보호해가며 좀 크게 돌겠단 거야~


아이구 그러셔~~~ 참~~ 큰일 한다. 그래라 그래~~

그러다 너무 크게 돌아서 또 애먼 차랑 꽝하지 말고 조심해~!




그래~ 뭐니 뭐니 해도 날 걱정해 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 고마워~~~^^


별게 다 고맙... ㅡ.ㅡ






서로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주면 얼마나 인생이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가님들도 안전 운행하세요~~


그리고 우리~~~

오래오래 봐요~~

물론 이승에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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