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제 옆에 남자가 제가 앉은 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서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언뜻 쳐다봐도 그 남자는 너무 잘 생겨서 괜스레 저는 설레고 있었죠. 정류장이 몇 개가 지나고 그 남자 옆으로 한 여자가 섰는데 글쎄 자기 팔꿈치로 그 남자 옆구리를 꾸욱 찌르는 거예요~
'어~! 뭐지? 이 남자 분명 혼자 탔는데~! 아는 여자인가? 아님 이 여자 술 취했나?'
그런 생각 중인데 역시나 남자가 당황한 얼굴로 옆의 여자에게 말을 했어요.
"왜... 그러시죠?"
그랬더니 그 여자가 하는 말.
"아...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라길래요..."
허억... ㅋㅋㅋ 그 묘한 상황을 우연찮게 목격하게 된 저는 웃음이 큭 하고 터져 나왔지만 꾸욱 참았는데요.
잠시 후 그 훈남이 하는 말.
"같이 내리실까요?"
(어머~~~~ ㅋㅋ)
그 남자, 그 여자는 과연 지금도 연인으로 잘 지내고 있을까요? ^^
하는 사연이었는데요. 역시 용기를 내야 역사가 이루어지는 건가 봅니다.
못 먹는 감 너무 깊게 찌르면 감주인이 싫어할 수도 있으니
기분 안 나쁠 정도로만 살포시 찔러봅시다. 어떤 일이든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보면 좋겠습니다. ^^
너무 높이 있어 못 먹는 감...이지만 찔러봅시다. 혹시 압니까. 내 품 안으로 포옥 떨어져 줄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