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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Aug 09. 2023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https://youtu.be/1YTPHa0WHgo


괜스레 그런 날이 있다 

어수선하고 소란스럽고 세상 모든 일이 내 맘과 다르게 흘러가는 날

100살도 못 살면서 뭐 이렇게 인생, 

힘만 잔뜩 드는지 

마지막 장애물인 줄 알았는데 

그 뒤로 높고 낮은 것들이 부지기수로 줄지어 서있는 걸 안 날

손에 일은 안 잡히지만 

어쩌지 못해 힘내서 일을 해도, 기운 빠져 일을 안 해도 마음은 계속 불안하기만 하고 

보이지 않는 태클이 차례로 내 다리를 자꾸만 걸어 와 제대로 다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자꾸만 넘어지고 

그간 나의 행동이 모두 덧없이 느껴지기만 하는 날 

작은 내 몸짓은 다 부질없었음을 단 한순간에 모두 느끼고 만 날 

분명 온 우주는 날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어느새 나는 보이지 않는 티끌처럼 들러리가 되어 덧없이 부유하는 걸 느낀 날 



그래도 

뭐 어쩌겠나.


숨이 붙어 있는 한


그래도.... 


나는... 


꿈을.. 


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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