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한 번씩 다 해 보셨죠?
이상배는 귀국 후 디자이너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터 등 제작하면서, 문득 한국에도 '모노폴리'와 같은 보드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였다. 그렇게 '모노폴리'를 모티프로 삼아 한국 성향에 맞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 '부루마불'이었다. 처음 5000개를 제작해 완구 도매상에 2000개를 풀었는데 전량 회수되었다. 보드 게임이 너무 생소했던 당시의 도매상들이 아예 취급을 안 하고 반품을 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이상배는 직접 소매점에 판매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꼭지'로 유명한 만화가 이향원에게 부탁해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만화를 그려 학교 정문에서 홍보물과 게임을 나눠 주었고, 얼마 뒤 입소문이 나면서 서서히 팔리기 시작했다. 이때 큰 도매상을 하던 대표가 찾아와 '젊은 사람의 패기를 돌보지 못했다'며 도매 계약을 해주고, 힘을 실어 주었다. 이것이 부루마불 신화의 첫 모습이었다. 부루마불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