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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이하며, 방학을 안정히 보내는 법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나날들

by 푸른공방

요즘하고 있는 일은

대학원 강의 듣기, 하루에 강의가 7개씩 올라오고

과제가 매일 있는데, 세 개정도의 의견 작성이다.

과제를 살펴보면 꽤나 나의 과제 스타일과 비슷한,

팩트체크 후 소감 작성해 보기, 미래 교육에 대해 논해보기, 다양한 사회 윤리적 문제에 대해 논해보기 등이어서 좀 좋은 것 같다


오늘도 나는 엄마가 해준 맛있는 오징어볶음을 먹으며, 엄마 너무 맛있어 대단하다는 감탄을 연발했다. 아침에 오징어볶음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정말 맛있는 저녁을 해줬다. 때로는 이러한 따뜻함이, 정말 나를 감동하게 한다.


그리고 꾸준히 업무도 있고,

매일 어딘가에서 업무와 관련한 전화가 오기도 한다.


조금 천천히 해야지 싶다가도 급작스런 알림 등이 오면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12개 반 생기부 작성, 담임 자율 진로 개세특 행발, 동아리 세특 등 써야 할 글이 많은데 이것들을 다 써야 한다는 생각도 가득하다.


친구와 약속을 잡기에도,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과연 괜찮을까 걱정과 고민이 먼저 드는 지금이다. 친구와 약속을 나가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 강의와 과제를 부랴부랴 듣다가 잠들었고, 늦잠을 자서 카드도 없이 달려 나가서 버스에 타서는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하기도 했다.


그리고 초등교사인 친구를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친구가 너 상담을 참 잘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너에게 상담을 받고 싶겠다. 근데 정말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이런 말을 했다. 아무래도 같이 교직에 있다 보니 더욱더 친구가 공감해 준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정말 힘든 일들을 많이 듣고 특히 정말 삶에서 힘든 일을 겪은 아이와 삼월부터 보내며 많은 생각들을 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가정 내에서 너무 힘든 말을 들은 친구에게 좋은 말들을 하려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 아이는 부모님과 전화를 하면서 정말 자주 울곤 했다.


그 일 이후로 생긴 힘든 감정들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의지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 답하기 힘든 질문들에 대한 나의 감정들, 새벽이나 주말에 오는 질문들은 지금은 다 잊어버리긴 했으나 가끔씩 너무 힘든 감정들로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너무 아팠고, 힘들어서 가끔은 내가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또는 적당한 거리를 둘 줄 알았다면 괜찮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방학에 생긴 여유는 조금이나마 나의 여유와 휴식에 쓰고 싶다.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고, 내가 필요로 할 때만 쓰고, 좀 더 책을 읽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데 쓰고 싶다. 나는 아직 좀 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아직 세상이 무섭고, 힘들고, 그렇다. 여러 들려오는 소식들에 심장이 철렁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번 방학을 잘 보낸다면 좀 더 좋아질 것 같다.


글을 읽는 여러분도 좀 더 편안한 마음을 ,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조금의 휴식 시간이 생겼을 때 많은 잠을 자보기도 하고 가족과 맛있는 걸 먹기도 하며 좋은 점들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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