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통장엔 천만 원도 없을까]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의 책 ‘돈의 속성’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저축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저축은 여전히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저축, 적금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손실이 발생되는데 이는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물가는 왜 오를까? 안 오르면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서 따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 최소한 빠르게 치솟는 물가(인플레이션)로 인해 소중한 돈의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계좌에 돈을 넣어놓기만 하면 안 된다.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고 이를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자산에 넣어놓아야 한다.
가끔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통해서 돈을 불려서 돈의 크기를 키우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게 말처럼 가능하다면 의미 있는 종잣돈의 크기를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질 것이다. 다만 투자는 내 마음처럼 되지 않으며 특히 투자, 재테크 실력을 갖추기 전에 투자에 뛰어든다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자산에 대해 공부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를 함과 동시에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면, 투자 실력이 갖춰졌을 때 시너지가 나오게 된다.
주변에 저축을 많이 했다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바로 저축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본능에 반대되는 행동을 꾸준히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을 사고 자신을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축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본능을 역행해야 한다. 참아내야 한다. 아이폰이 새로 출시가 돼도, 택시가 타고 싶어도, 배달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싶어도 본능을 억제하고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단계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 없이’ 편하고 좋은 것을 찾아 소비를 하다 보면 절대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은 굉장한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축을 잘하는 방법은 본능에 역행해 필요치 않은 소비를 줄여 더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돈을 모아가다 보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먹고 싶은 거까지 참아가며 돈을 모으는 거지?’와 같은현타(?)가 오게 된다. 이때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소비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소비라고 하면 감가상각이 기본으로 되는 소모품, 서비스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내 집), 주식, 한정판 시계 등 감가상각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 가치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의 성격을 띠는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도 소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어떠한 물건과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것을 소비라고 했을 때 그 대상에 자산을 포함시켜서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차(소모품 성격)를 구매할 때도 행복감을 느끼지만, 집(자산 성격)을 구매할 때도 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두 번째로 ’부자가 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의 나를 상상하고 목표로 잡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실재와 상상하며 느끼는 감정들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된 나를 상상하며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을 뇌는 생생하게 구현해 준다. 이때 최대한 자세히 상상해 보자. 어떤 지역의 어떤 집에서 살며, 어떤 차를 타고, 여행은 어디로 다니는지 등 자세히 상상할수록 뇌는 실제로 그러한 경험을 할 때와 똑같이 느끼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다. 이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고 상상하고 저축을 하고 성장해 나가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을 모으는 과정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저축도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면 어려운 일이 된다. 그러면 시작하기가 어렵다. 가벼운 마음으로 100만 원, 500만 원, 1,000만 원 구간을 나눠서 목표로 잡고 게임하듯이 저축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통장에 찍히는 숫자의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게임에서 퀘스트를 달성하며 성장하는 것처럼 종잣돈을 모을 수 있다.
저축이 왜 어렵게 다가오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저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알면 좋은 실질적인 팁’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