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장복 Aug 30. 2024

002 백일홍아 백일홍아

백일홍아 백일홍아_oil on linen_90.9x72.7cm_2022,23,24


002


8월 15일


집 앞 외래종 가로수가 한 뼘 지척의 하수구 때문인지 무척 굵다. 헌데 늘 허연 나무껍질이 들고일어나 단정치 못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날 그 아래 고개를 쳐든 백일홍의 수줍은 붉음이 화사하기 그지없다. 어디선가 날아와 꽃을 피운 네가 참 놀랍고 반갑다. 세상살이의 드라마가 또 그렇고 그렇듯이.

작가의 이전글 001 뒤뜰에핀백일홍을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