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 10:20 잔뜩 흐림, 거제 341에서_pad drawing_42x59.4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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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리다. 바람이 보인다. 만을 메운 평평한 땅에 아파트 단지를 병풍처럼 세워 놓았다. 생뚱맞다. 눈에 어석거린다. 익숙해지겠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야겠지만.
7.17 10:48 구름 사이로 볕이 듦_pad drawing_59.4x42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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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큰 볕이 듦.
먼데 구름과 산과 숲과 비탈길과 그 길에 자동차가 한가롭다.
세상이 투명하게 엷다.
7.17 11:13 거제 흐림, 341호에서_pad drawing_42x59.4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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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바람이 지어내는 빠른 풍광.
7.10 11:34 거제 흐림_pad drawing_59.4x42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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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흐리다.
모든 게 녹아 흐림 자체로 남는다.
이윽고 큰 숨 쉬듯 구름 사이로 해가 내리쬐는 기운이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