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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쁜달 Jan 26. 2024

상처받는 댓글

익명의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

마주 보고 앉아서 대화를 하게 되면 싸우자는것이 아닌 이상은 함부로 말하는것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내가 쓴 글을 보고 악플을 다는 사람을 쓰레드에서 처음 경험했다.


쓰레드에서는 반말로 글을 쓰고 댓글도 반말로 하는게 일종의 룰이라는데, 인스타 그램에서는 반말로 대화하는건 정말 친한 사람이 아닌 이상 그렇게 댓글을 달다간 차단당하고, 저격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예의를 더 중시 하는 게 인스타그램이 아닐까 싶다.


인스타 그램은 상대방 프로필에는 화목한 가정의 사진이나, 예쁘고 멋진 나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익명이긴 하나, 나의 얼굴을 올린 이상 심한 댓글은 쓸수 없다. 물론 얼굴을 올리지 않거나 비공개 계정으로 활동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일상들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인스타 그램을 운영한지 4년차가 된 지금까지 악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받아본것 같다.


 인스타 그램에서는 밝고 좋은 면만 보여주게 되지만 쓰레드에서는 다양한 나를 보여줄 수 있는것 같다.

글에는 많은 감정과 생각이 담기기 때문에 평소에 내가 사용하던 어투도 무의식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반말이 오히려 친근감을 주다보니, 수다 떠는 느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내가 글을 쓴지 한달도 안되서 2만명이나 되는 팔로워가 생겼다.


글을 쓰자 마자 요란하게 핸드폰이 울려서 다른 연락이 왔는지 확인이 안될 정도였다.


팔로워 2만명 모으는데 인스타그램은 2년이 걸렸던것 같은데, 내 글이 내 얼굴보다 더 인기가 좋은가 싶었다.

좋은 일이지만, 이상한 댓글들도 달리기 시작했다.


나의 작문 실력이 형편 없었던것인지, 내가 쓴 의도는 전혀 그게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해석을 해서 댓글을 단건지 모르곘다 싶은 것들도 있었다.


처음엔 해명처럼 답글을 달까 하다가 그것 마저 구차해 보였다.

간호사 태움에 대한 글을 남겼는데, 그 글을 쓰면서 나도 어느정도는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태움의 합리화를 하는 글이었을수도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이 떠올라서, 화가 날수도 있었을것이다.


그 누군가가 있다면 내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태움의 이유는 간단했다. 거짓말 하는 동기를 계속 두고 볼 수 없어서 혼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타인의 눈으로는 태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거짓말은 상당히 위험한 결말을 가져올수 있었다.

그글을 올리고 여러 관점의 댓글들이 올라왔는데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지랄” 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고 그 사람의 글을 읽어 보았다. 어쨌든 가르침의 미명하에 태움을 한 내 변명이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던가보다

그 사람의 프로필을 따라가 보았는데, 그저 평범한 20대쯤 되는 여자였다.


무엇이 그녀에게 그런 쌍욕을 내게 쓸정도의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녀와 대화를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그정도의 용기도 없었고, 그렇게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내가 결정한 것은 조용히 “차단”을 눌렀다. 쓰레드의 알고리즘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자꾸 연결 시켜 주기 때문에 난 맞팔을 잘 하지 않았다.


인기 많아 보이려고? 절대 아니다. 왜냐면, 내가 상처 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걸러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 하기 때문이다.


나도 내가 보고 싶은 글들만 볼 권리가 있지 않은가?


댓글에 상처 받아서 쓰레드를 접겠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보았다.

결이 다르다면 안보면 될것을 이렇게 손가락으로 죄를 짓고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튼, 그렇게 차단과 보기 싫은 게시물들을 보이지 않게 했더니 지금은 어떤 글을 보던지 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찬 쓰레드를 이용하고 있다. 이게 내가 쓰레드를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팁이다.


댓글에 상처 받는 사람들에게

너무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사람들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 몇글자의 단어로 널 평가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단다. 상처 받지 말고, 너의 이야기를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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