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자작시

by 마당넓은


밤산책


알싸한 공기
밤바람 산책길
물결사이 반짝이는 빛들
어제의 이야기
가득 담아 흘러가고

함께 걷는 발걸음
선명하게 채워지며
각자의 생각으로
충만한 시간

검은 강물 위
밤공기만큼 또렷해지고
다리 위 번지는
도시의 화려한 보랏빛 불빛
세상의 마음이 숨어든다

한걸음 두 걸음 걷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마주 보며
밤 산책길 안으로
깊숙이 걸어간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