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민들레 이야기

창작시

by 마당넓은


향기마저 달콤했다면

짓밟히지는 않았겠지

밟히고 밟혀도

강한 생명력 품어내고


나뭇잎 아래 감쳐둔 비밀

살포시 내밀어

여린 잎으로 너를 만난다


양지바른 길가

바닥에 딱 달라붙어

꽃대에 힘을 올리고


초롱초롱 노란 점

내 꿈을 빼곡히 채워

빛나는 노란빛으로

인사를 건넨다


지고 난 꽃잎 위로

솜털 만들어 내고

꿈 싣고 바람 따라

여행길 나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