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사랑 라일락

창작시

by 마당넓은


첫사랑 라일락


4월 어느 바람 부는 날

라일락 향 짙어지고

순수한 그때의 나

첫사랑을 꿈꾸네


보랏빛 꽃망울 터트려

보랏빛 향기 뿌려 되던 날

첫사랑 젊은 날 파편이

온몸을 휘감는다.


사랑의 언약은

빛바랜 색으로

하얗게 변한 세월 속으로

날아가 버렸건만


그때의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꿈으로 끝낸 첫사랑은

기억 속에 잠들었다

짙은 향기만 남긴 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