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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창작시

by 마당넓은


들꽃


들판에 쪼르르 줄지어
환한 웃음 머금고
똑똑똑
나 왔어요

가던 발걸음 우뚝
꽃향기에 취해 머리가 띵
사랑에 빠지는 꽃멀미에
현기증

봄비 맞으며 몽글몽글
여름비 붉은 잎 물고
가을비 색색 물들이고

일 년을 기다림은
설래임
세상은 알록달록
달빛 아래 향기 실어 내면
꽃다발 한 다발

내 이름은 들꽃
가슴속으로 꽃 피어나면
넌 그 자리에 있을 때가
제일 반짝이고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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