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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물여덟 Aug 04. 2023

사랑

  사랑이라는 감정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숭고하게, 위대하게, 아름답게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건 당연할까?

  이 까닭은 사랑의 결핍이다. 사람은 갖지 못한 것을 추구하듯, 갖지 못한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 아닐까.

  내 사랑은 대부분 아름답지 않았다. 아니 사랑은 연속적이었다. 모든 감정이 그렇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이었다.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부족하고.

  오늘은 글을 읽으며 사랑이 과할 때에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애착.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과해도, 부족해도, 부덕이라고 우리는 중용을 찾아야 한다.

  그가 말하는 중용은 중간값이 아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끊임없이 상황에 따라 조율하는 값. 그렇기에 바른 사랑을 하기에 어렵다.

  수많은 사랑의 형태에 따른 수많은 상황에 놓인 수많은 중용의 값. lim n->∞ 일 때 n^3의 값. 무한의 무한의 무한. 영원히 사랑을 찾아 헤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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