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홀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자가 있었습니다.
여름밤이 되어 밤마다 모기에게 물린 아버지가 아침이면 벌겋게 부어오른 곳이 가려워서 참지 못하고 피가 나도록 긁는 것을 보고 어느 날 밤에 몰래 아버지 방에 들어가 옆에 누워 발가벗고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날이 밝아 아침이 되어 아버지가 잠을 깨기 전에 아들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버지는 오랜만에 간밤에는 모기한테 물리지 않고 잠을 잘 잤노라며 기뻐했습니다. 아버지 대신 모기에게 피를 빨린 아들은 온몸이 가려웠으나 아버지가 단잠을 잤다는 말에 행복해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