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센잉 Sep 11. 2022

전지적 웹소설 이용 고객 시점

실제 카카오페이지 유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최근 국내에서 급부상중인 것 중 하나는 바로 '웹 콘텐츠'입니다. 웹 콘텐츠란 웹소설, 웹툰 등 앱이나 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말합니다. 사실 웹툰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던 콘텐츠지만 웹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웹툰으로 만들어진 '노블코믹스'가 만들어지면서 웹소설도 웹툰만큼이나 많이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들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입니다.


출처: 카카오페이지

그중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하면 바로 떠올리는 앱 중 하나입니다. 웹소설 장르 중 '로맨스판타지'라고 하는 장르라고 하면 카카오페이지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완결이 난 로맨스판타지 장르 작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장르도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맨스판타지 작품이 가장 많이 사랑받지 않을까 합니다.



카카오페이지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다리면무료 이용권'입니다. 12시간, 1일 후 무료 이용권을 준다는 것으로 '기다리면' 무료로 작품을 본다는 것인데 12시간, 1일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무료 이용권을 기다리지 않고 소장권, 대여권을 구매해서 작품을 읽는 이용자가 많습니다. 이 유료 이용권은 '캐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캐시는 카카오페이지 앱 내 결제, PC로 결제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이용권에 대해 최근 논란이 생겼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원래 100 캐시 당 100원이었고 100 캐시로 한 소설의 한 화를 소장할 수 있던 가격입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페이지의 캐시 가격 및 결제 수단이 변경되었습니다. PC버전은 100 캐시에 100원이 그대로지만, 핸드폰에서 100 캐시를 구매하려면 100원이 아닌 오른 가격인 12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캐시를 원래 가격에 사기 위해서는 앱이 아닌 웹으로 들어가서 따로 로그인을 하고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직접 이 번거로운 결제 방법을 겪어봤기에 이거에 대해 카카오페이지 이용자에게 직접 인터뷰를 해보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조사 배경 : 카카오페이지의 변동된 캐시 가격에 따른 결제 수단 방법이 번거롭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목적 : 다른 사람들은 결제 수단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변동된 캐시 가격에 따라 결제 수단 또한 바뀌었는지 알고자 한다.


가설 : 캐시 가격 변동으로 인한 결제 수단이 번거롭더라도 이익을 위해 PC로 캐시를 구매한다.



선정한 인터뷰이

이름: 이은하(가명)

나이: 29세

성별: 여성

직업: 취준생

=> 실제로 카카오페이지를 이용 중이고 카카오페이지 이외에도 많은 콘텐츠 관련 앱을 이용 중이다.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콘텐츠에 쓰는 비용에 대해서도 잘 알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정했다.



인사 및 기본적인 인적사항 확인


Q. 안녕하세요! 이번 카카오페이지 관련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저는 29살 이은하(가명)이라고 합니다. 현재 취업준비생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상대방의 상황 확인


Q. 평소에 웹소설을 많이 읽으시나요?
A. 웹소설과 웹툰 다 많이 봐요

Q. 어떤 장르를 선호하세요?
A. 웹소설은 로판을 제일 선호하고 네이버웹툰에서 최근 무협물을 보고 있는데 이거 때문에 무협도 간간히 보는 중이에요. 웹툰은 학교 폭력물만 아니면 다 좋아합니다

Q. 웹소설을 읽기 위해 어떤 어플을 사용하시나요?
A. 리디북스와 카카오페이지 두 개를 이용하고 있어요.

Q. 왜 여러 어플을 쓰시나요?
A. 제가 완결 난 작품이 아니면 잘 안 읽어요. 리디북스는 완결이 다 난 단행본 위주여서 단행본을 살 때는 리디북스로 가요. 연재 작품을 읽을 때는 카카오페이지를 이용하고요.

Q.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하기 직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카카오페이지에서만 연재하는 작품이 있었어요. '이미테이션'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을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접속했고 지금까지 이용 중입니다.

Q. 그럼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하는 큰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아까도 말했듯이 완결이 난 작품을 제일 좋아해서 연재를 잘 안 봐요. 연재작이 아니라면 카카오페이지를 선택할 이유는 따로 없는 거 같아요.

Q. 카카오페이지에서 선호하는 장르 작품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A. 네 만족해요. 최근에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이라는 작품을 보고 있는데 그거 말고도 생각나면 봐요. 너무 재밌다 하면 그때부터 결제가 시작되는 거 같아요.

Q. 결제를 하신다고 했는데 카카오페이지에는 캐시라는 이용권을 직접 구매해보신 적이 있으시다는 건가요?
A. 네 자주 구매해봤어요.

Q. 카카오페이지에서는 한 작품에서 몇 화를 읽으면 캐시를 지급한다는 이벤트가 종종 있는데요, 많이 참여하시나요?
A.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이벤트에서 받은 이용권은 이틀 후면 소멸되잖아요. 그래서 거의 바로 이용권을 쓰고 있어요.

Q. 카카오페이지 캐시 프렌즈에 가면 '참여하고 캐시', '쇼핑하고 캐시' 등 앱을 깔거나 무언가를 사면 캐시를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요, 많이 이용하시나요?
A. 이건 잘 이용하지 않아요.

Q. 왜 이용하지 않으시나요?
A. 제가 한 행동 비중에 비해 지급받을 캐시가 너무 적어요. 예를 들자면 시급을 생각할 수 있는데 시급에 맞지 않은 거 같아요.

Q. 앞에 나왔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종합적으로 해서 다시 질문드릴게요! 캐시를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들이 있는데도 이용권을 직접 구매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그 캐시로는 완결까지 보기엔 부족하니까 이벤트로 받은 캐시로 이용권을 다 구매하면 직접 구매하는 거 같아요.

Q. 최근 카카오페이지에서 캐시 가격이 오른 걸 알고 계시나요?
A. 네. 알고 있어요.

Q. 캐시 가격이 100원에서 120원으로 올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구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리고 싶어서 올린 게 아니라 앱 내 결제가 들어가면 무조건 구글이 수수료를 떼는 걸로 정책이 바뀌어서 다 오른 걸로 알아요. 원래는 웹 결제로 돌려서 가격을 유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웹 결제를 막아버려서 네이버랑 구독하고 있던 상품들 전부 다 가격이 올랐어요.



문제점 발견 후 확인


Q. 그렇다면 캐시 가격이 오른 후에 캐시를 구매한 적은 있으신가요?
A. 네 구매했습니다.

Q. 아까 답변을 들어보니 앱, 웹 결제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렇다면 캐시 가격이 오른 후 캐시를 구매할 때 앱으로 구매를 하셨나요 웹으로 구매를 하셨나요?
A.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로 구매를 했어요. 네이버웹툰은 쿠키 결제할 때 자동 결제 충전을 하면 100원 유지가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웹툰은 자동 결제로 구매 중이고 카카오페이지는 아닙니다.

Q. 왜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로 구매했나요?
A. 카카오페이지는 이벤트나 캐시 프렌즈로 캐시를 뿌리잖아요. 그래서 그 캐시를 조금씩 모으면 소장권이나 대여권을 사는데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이용권 결제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요.
근데 네이버 웹툰은 결제 빈도가 잦아요. 그래서 자동결제를 걸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에 큰 결제금액을 내고 있어요. 금액보다는 편리성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네이버웹툰을 더 자주 이용해서 그런 거 같아요.



다른 문제점 파악 후 확인


Q. 금액보다는 편리성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웹으로 구매하지 않은 것도 편리성 때문인가요?
A. 네 그렇죠. 사람마다 다른 거 같아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때 인도 계정으로 하면 할인해주는 게 있는데 인도 계정으로 하는 게 귀찮아서 안 하고 할인을 받지 않고 원래 계정대로 하는 사람, 귀찮음을 감수하더라도 인도 계정으로 바꿔서 할인을 받는 사람 따로 있잖아요. 저는 귀찮아서 안 하는 거 같고 편리성을 따지는 거 같아요.

Q. 앱이랑 웹은 20원 차이인데 사실상 구매하려는 캐시량이 높을수록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럼에도 모바일로 구매를 하시는 건가요?
A. 네. 귀찮음을 뛰어넘을 정도의 이득이 있어야지만 행동을 할 텐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원래 세운 가설: 캐시 가격 변동으로 인한 결제 수단이 번거롭더라도 이익을 위해 PC로 캐시를 구매한다.

인터뷰를 통해 바뀐 내용

앱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웹에서 결제하는 것이 더 이득이긴 하지만 웹에서 결제하는 귀찮음을 뛰어넘을 정도의 이득은 아니기 때문에 캐시 가격이 변동되더라도 앱으로 캐시를 구매한다.




이상으로 카카오페이지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소감

인터뷰는 처음이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얻기 위한 꼬리질문을 어떻게 바로바로 생각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이가 대답하는 것을 듣고 바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입니다.


스스로 칭찬할 점

인터뷰이의 카카오페이지 첫 사용경험부터 시작해서 결제를 하게 되었다는 얘기까지 이끌어내서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결제 관련해서 물어보고 결제 방식에 대해서 유연하게 이어질 수 있어서 잘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점

처음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확인하는 단계에서 오른 가격으로도 작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이외에도 구체적으로 더 파고들 수 있는 질문이 있었는데 바로 생각해내지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선할 점

다음 인터뷰를 할 때는 가설을 명확하게 세우고 진행하려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정확히 가설을 세운 것이 아니라 '변동된 캐시 가격과 번거로운 결제방법'이라는 모호한 가설을 세우고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설로 이끌어가는 질문이 바로바로 나오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또한, 다음 인터뷰를 할 때는 경쟁사나 대안재를 비교해가며 진행하려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인터뷰이가 따로 네이버웹툰이라는 경쟁사를 언급해줘서 비교가 잘 되었지만 언급하지 않았다면 흐지부지한 인터뷰가 되었을 거 같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