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눈부심. 꿈.
손에 가득 담아 그대를 그렸나 보다
잔잔한 물결 위로 부서지는 빛은
그대의 웃음이 되고
수놓은 밤하늘 뚫고 가는 빗줄기는
그대의 여린 마음으로
비로소 오늘도 당신은,
당신을 닮아 찬란한 꿈을 가지고
빛의 찬가를 에워싸는 거겠지
그럼 나는,
무더운 마음 몽땅 담아다가
그대를 힘껏 사랑해야지
행복의 눈부심은
이미 그대로 인해
눈멀도록 맛보았으니
아, 사랑이라 함은
당신을 뜻하려나보다
지난 몇 달.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을 떠나보내고,
바삐 가을을 맞이할 때.
우린 조금도 샘내지 않고 마지막 사랑을 불러 보기로 합시다.
내년 이맘때 또 오랜 시간을 앓다 보낼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