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홀

버디 찬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리더

by Free Free

골프에서 어찌 되었건, 가장 중요한 것을 스코어를 줄이는 것입니다. 파를 3개 하면 1타를 줄여준다거나, 매너가 좋으면 1타를 줄여주는 그런 규칙은 없습니다. 스코어를 줄이려면, 버디(birdie)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글(eagle)을 하면 더 좋지요. 한 번에 2타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글은 잘 안나옵니다. 하지만, 버디는 어떻게 해서든 해야 스코어를 줄입니다. 제가 18홀 동안 파만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참 드문 일입니다. 이날은 정말 감이 좋았던 날입니다. 드라이버, 아이언 모두 좋았습니다. 그런데, 충분히 가까이 붙였는데, 퍼팅을 하면은 어쩜 그렇게 스치고 지나가던지. 제가 오죽하면, 경기진행요원에게 홀의 크기라 규정보다 분명히 작은 것 같으니까, 사람 좀 오라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버디 기회를 절반만 살렸어도 스코어가 매우 좋았을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받는 날이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씨와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퍼터를 바꾸었습니다. 중고 퍼터지만,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기회를 버디로 연결한 리더들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드디어, 왜 이 사람이 안 나오나 하셨을 겁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스페이스 X, 뉴럴링크 CEO)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미래에 직면할 문제들, 즉, 기후 변화, 지구에 닥치게 될 예상 못할 재앙(소행성 충돌, 전지구적 펜데믹 등)을 해결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가지고, 시대를 앞서가며 도전을 이어가는 리더입니다. 그의 도전 정신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이를 기어이 현실로 만들어내는 집념에서 나타납니다. 사실, 스페이스 X로 자본금을 투자받고, 로켓 발사가 계속 실패할 때, 사기꾼 소리도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며칠 전, 오늘 2025년 12월 30일 기준으로, 뉴스에서 머스크의 재산이 한화 약 1,100조 원이라고 하데요. 그냥, 웃지요).


머스크는 20대 시절 소프트웨어 회사를 통해 초기 자본을 마련했습니다.

Zip2 (1995년)는 신문사에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였습니다. 1999년 컴팩(Compaq)에 3억 7백만 달러에 매각되면서 머스크는 약 2,2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316억 원)를 벌어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 자금을 바탕으로 X.com (PayPal의 전신, 1999년)이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창업했고, 이후에 합병을 통하여 PayPal이 되었습니다(여기 있는 PayPal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2002년 eBay가 PayPal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때, 당시 최대 주주였던 머스크는 약 1억 8,0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2,588억 원)를 받았습니다. 돈은 이 사람처럼 벌어야 하는 건데, 이게 무슨 장난도 아니고, 단위가 다릅니다.


머스크는 시대적 흐름과 기회 포착하는데 선수였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를 파악하고, 전기차와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인지했습니다. 또한,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를 넘어 다른 행성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바로 화성이죠(이 부분에서 이 사람이 보통 사람들과 생각이 좀 다르다는 느낌을 저는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머스크가 뉴욕에서 LA까지 터널을 뚫어 자기 부상열차를 운행하겠다고 한 것은 바로 화성에 가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요.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AI의 공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머스크느 이 세 가지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크고 장기적인 시대적 흐름이자, 동시에 엄청난 기회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먼저 테슬라 자동차를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상업성이 있는 제품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각하지도 않았지요. 그냥 몇 대 개발하는 정도로만 인식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이러한 생각들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2003년 테슬라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스마트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머스크는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올인했습니다. 테슬라는 배터리 기술, 전기 모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실행했습니다. '모델 S', '모델 X', '모델 3'등 미래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기존 자동차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구축하여 새로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핸들이 없는 자동차, 무인택시등 정말 상상 속의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고,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단순한 친환경 운송수단을 넘어, 고성능 기술 제품으로 격상시키며 시대적 흐름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머스크의 또 다른 버디(birdie)는 스페이스 X(SpaceX)라는 민간 우주 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2002년, 머스크는 정부 기관과 소수의 거대 기업만이 진출하던 우주 산업의 판도를 뒤집기 위하여 스페이스 X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만들어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보다 쉽게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말도 안되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허황된 목표였습니다.

스페이스 X는 초기 로켓 발사에서 수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투자하고 기술을 개선했습니다.

머스크, 테슬라 타고, 로켓 성공보고 웁니다.

결국, 팰컨 9 로켓의 성공적인 착륙과 재사용은 우주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스페이스 X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로켓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NASA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등 민간 우주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사업은 전 세계 인터넷 접근성을 혁신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곧 한국에서도 시작된다는데, 글쎄요. 한국 시장이 이 부분만큼은 쉽지 않을 겁니다.


2016년, 머스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뉴럴링크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인지 능력을 향상하고, 뇌 질환을 치료하며, 결국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된 머스크의 또 다른 도전입니다. 아직 상업적인 성과는 없지만,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의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을 가진 기술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뉴럴링크는 좀 무섭습니다. 뇌에 칩을 삽입했는데, 이것이 해킹을 당한다거나, 어찌 되었건 나쁜 의도로 사용된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 되겠지요.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머스크가 제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고.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와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이를 현실로 만드는 독특한 리더입니다. 그의 도전 정신은 단순히 사업적 성공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확신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엄청난 부도 창출하고 있지요. 이런 건 배워야 하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닙니다.




또 다른 영원한 레전드,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가 등장합니다.

빌 게이츠는 개인용 컴퓨터(PC)의 시대가 도래를 이끌었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인 성공으로 연결시킨 선구적인 리더입니다. 이건 이글(eagl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홀인원 하고 그다음 홀에 이글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적극적인 도전 정신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를 읽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능력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 컴퓨터는 거대한 기계였고(정말 거대한 기계였습니다. 뭐 거의 큰 건물 한층 크기지만, 지금 컴퓨터 성능의 1/10,000 정도?), 주로 정부나 대기업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인이 컴퓨터를 소유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친구 폴 앨런(Paul Allen)과 함께 머지않아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컴퓨터가 보급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컴퓨터가 움직이려면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간파했습니다. 당시 컴퓨터 회사에서는 하드웨어 개발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이츠는 소프트웨어의 잠재력과 필요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엄청난 기회였습니다.

옛날 컴퓨터로 작업 중인 빌 게이츠

1980년, IBM은 개인용 컴퓨터(IBM PC)를 개발하면서 운영체제(OS)를 찾고 있었습니다. 당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IBM은 운영체제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게이츠는 이미 존재하던 운영체제인 CP/M을 개발한 게리 킬달(Gary Kildall)에게 제안했지만 거절당하고,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츠(SCP)'라는 작은 회사에서 개발한 86-DOS(QDOS)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당시 인수 금액은 겨우 5만불. 거의 거저먹은 겁니다. 될 사람은 됩니다.

이것에서 보는 것과 같이, 게이츠의 진짜 천재성은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계약'에 있었습니다. 그는 IBM에게 MS-DOS의 독점 사용권을 판매하는 대신, IBM PC에 MS-DOS를 탑재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에게도 MS-DOS를 라이선스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이것 또한 대단합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이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명을 결정지었습니다. IBM PC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수많은 경쟁사들이 'IBM 호환 PC'를 만들게 되었고, 이 모든 PC에는 MS-DOS가 탑재되었습니다. 자동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압도적인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게이츠는 단지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모든 PC에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심는 전략으로 세상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표현이 좀 격한가요?). 빌 게이츠 사진으로 보면, 정말 마음씨 좋은 아저씨 얼굴인데, 속은 영화 '아저씨'의 차태식 같은 강한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경쟁사인 애플이 매킨토시에 GUI를 도입하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을 때, 게이츠는 GUI가 미래의 핵심 기술이라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그는 즉시 마이크로소프트도 GUI 기반의 운영체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1985년 윈도우 1.0을 출시했지만, 초기 버전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게이츠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1990년 윈도우 3.0, 그리고 1995년 윈도우 95를 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GUI 운영체제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윈도우는 전 세계 PC의 표준 운영체제가 되었고,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우리가 컴퓨터를 사영할 때 미우스로 아이콘을 킬릭만 하면 창이 열리지요. 이것 때문에 누구나 컴퓨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랍니다) 만들었습니다. 이는 PC의 대중화를 가속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상을 지배 하는 소프트웨어 제국이 되었습니다.

사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에는 인터넷의 잠재력을 간과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게이츠는 인터넷의 파괴력을 뒤늦게라도 정확히 인지했고, 1995년 "인터넷의 물결(The Internet Tidal Wave)"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모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역량을 인터넷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윈도우에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무료로 포함시켜 배포하는 과감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시장 1위였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빠르게 추격하고, 결국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는 독점이라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게이츠는 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빌 게이츠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통찰력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여 압도적인 성과로 연결시켰습니다. 지금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도 빌 게이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네요.




이 두 사람은 세상의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기회를 잡아 멋진 버디를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도 여러분의 굿샷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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