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축소판, 골프에서 리더십을...
골프장에 가는 길, 무척이나 설렙니다. 새벽의 안개 따위는 나를 막을 수 없습니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으면서 오늘 왠지 엄청나게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제 연습장에서 공이 너무 잘 맞았거든요. '오늘 다 죽었어. 흐흐흐.' 흥분이 됩니다.
골프장에서 첫 티샷을 준비하며 서 있을 때의 그 순간을 떠올려보십시오. 18홀이라는 긴 여정이 앞에 놓여 있고, 동반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클럽을 들어 올리는 그 순간 말입니다. 그 순간의 긴장감과 흥분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마치 새로운 조직을 이끌게 된 리더가 느끼는 감정과 매우 비슷합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간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습니다. 하나는 미국 PGA 멤버로서 골프의 세계에서, 다른 하나는 대학에서 교수로서 교육과 행정의 세계에서 말입니다. 12년간 학과를 이끌면서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했고,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서 학과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골프장에서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하여 배운 교훈들이 조직을 이끄는 데 얼마나 소중한 지혜가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연에 순응하기도 하고, 도전하기도 하면서, 캐디, 동반자, 그리고 코스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마찬가지로 리더십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팀원들과의 신뢰, 매 순간 닥치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 저는 골프의 18홀 플레이 속에 각각의 홀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를 통하여 얻게 되는 교훈을 바탕으로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홀에서의 용기 있는 시작부터 마지막 18번 홀에서의 성숙한 마무리(대부분은 성숙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까지, 각 홀은 리더가 마주하게 되는 서로 다른 도전과 기회를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골프장에서 때로는 완벽한 샷을 날리며 환호하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홀인원이 나오기도 하지요. 그리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벙커(모래 구덩이; 간혹 예상대로 벙커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헤저드(물에 빠지거나 , 공을 찾을 수 없는 갈대 같은 식물로 된 곳도 있고, 골프장 설계자의 마음입니다), 아웃 오브 바운드(OB라고 하죠, 공이 나간 겁니다. 영원히), 로스트볼(공이 가끔 사라집니다; 정말 잘 맞은 공이 사라지기도 합니다)과 같은 위기에 빠져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지나간 샷이 아니라, 지금 수행해야 할 샷입니다. 마찬가지로 리더십에서도 완벽한 결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회복하고, 조직에 다시 한번 동기부여 시키느냐가 진짜 리더의 역량을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PGA 멤버로서, 그리고 대학에서 학과장으로서 다른 교수들과 학생들을 이끌면서 저는 한 가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기술이나 지식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내와 겸손,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대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골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리더가 되는 지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18홀의 여정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리고 리더십은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철학이다."*
사람들은 골프를 위해 왜 새벽잠을 포기할까요(저절로 눈이 떠진답니다)? 피곤함도 잊은 채 눈을 번쩍 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골프장을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같은 시간에 회사 업무를 위해 나가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온갖 짜증과 불평 속에서 마지못해 준비하지 않을까요?
바로 여기에 리더십의 중요한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의미를 느끼는 일에는 힘든 것도 모르고 몰입하게 됩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새벽 4시 기상은 고통이 아니라 기대입니다. 18홀을 돌며 마주할 도전과 성취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오히려 흥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리더십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조직과 사람들에게서 깊은 의미와 기쁨을 발견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도, 밤늦게까지 조직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에도, 그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적과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여정을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리더,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골프장에서 느끼는 그 설렘과 열정을 조직 운영에도 불어넣을 수 있다면, 리더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시작할 때, 어떤 날은 Out코스부터 시작하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In코스부터 시작하는 날도 있습니다. 가끔 특별한 이벤트로 샷건 플레이를 하게 되는 날도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는 타깃을 향하여 샷을 날릴 때도 있습니다(캐디가 어디보고 치라고 합니다만 본 대로 공이 가지는 않습니다). 먼 길을 운전하여 갔다가 비 때문에 골프는 취소되고 밥만 먹고 오는 날도 있습니다(이런 경우, 골프장에서는 손님에게 결정하라고 합니다. 비를 맞고 고 할 건지 취소할 건지). 골프라는 것은 그 시작도 흥미진진하네요. 아직 채도 잡지 않았는데 변수들이 발생합니다. 과연, 첫 번째 홀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대가 되시나요? 저도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매주 화요일, 목요일 밤 9시에 글을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이 사진, 잘 보시면 날아가는 공이 보입니다. 잘 맞은 공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 하시는 일의 굿샷을 기원하고, 내일도 굿샷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