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 정부안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전체 온실가스 감축 총량은 유지하되(2018년 대비 40% 감축) 산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기존 14.5% —> 11.4%)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활용(CCUS)’이나 ‘국외사업(국외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하고 감축 실적을 쌓는 방식)’을 통한 감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2030년 산업 부문에서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2억2260만톤(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에서 2억3070만톤으로 늘어난다. 반면, CCUS를 통한 배출량 ‘감축 목표치’는 1030만톤에서 1120만톤으로, 국제 감축은 기존 3350만톤에서 3750만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CCUS 개념도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CCUS와 국외 감축은 아직 제대로 검증이 끝난 것이 아닌데다 CCUS 경우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며 ‘포집부터 저장’까지 전 과정을 조사했을 때 오히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올해 당사국총회(COP28, 아랍에미리트 2023.11.30 - 12.12)를 앞두고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를 비롯 일부 산유국들은 탄소포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어 내실있는 합의 도출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국가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들은 화석연료 자체 감축보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된다는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여전히 돈이 되는 석유, 천연가스를 계속 사용/수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동시에 좌초자산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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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국가,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전략 기술로서 CCUS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있고 민간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 E&S 등 국내 굴지 기업들도 탄소포집 기술에 투자를 이어가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국제 시민단체들은 탄소포집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7월 500개 국제 시민단체들은 미국, 캐나다 정부에 CCUS 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시민단체들도 정부의 CCU 활용 계획(탄녹위)이 발표되자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희망일까, 아니면 희망고문일까?
현재 어떤 상황인지, 어떤 찬반 논쟁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 총 5회에 걸쳐 두루 살펴본다.
https://alook.so/posts/bWtdej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