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자기 성찰 능력

Ⅲ. 일기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by 치초요

일기 쓰기로 다양한 능력 키울 수 있다고요?


돌아 생각해 보면,

나는 심란할 때에는 글을 썼던 것 같다.

주절주절 글을 쓰다 보면 헝클어진 감정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리가 되며 마음이 차분해져 온다. 억울하고 속상했던 격한 감정 뒤에 슬그머니 나의 양심이 고개를 삐죽이 내 민다.

"그래 나도 이런 면에서 잘못한 거지."

나는 어떤 문제이든 맨 마지막에 가서는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 조금은 억울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억울하기는 하지만 내 양심이 발동을 하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 관계 속에 놓여 있으니 그 일을 당하는 것이고, 지금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겪을 일들이 아닐 것이며, 나는 인형이 아닌 이상 무언가를 했을 것이니.... 어쨌든 그 양심(?)으로 내일은 어제보다 나은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글쓰기의 효과 중 하나는 바로 '삶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글을 쓰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여 사회적인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글쓰기는 어른 못지않게 많은 능력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쓰기 하면 아이들이 좀 어렵게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일기 쓰기는 좀 쉽게 생각한다.

매일매일 쓰는 일기 쓰기를 해치워야 할 학교 과제로 생각하지 말고,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해 본다면 어떨까?

글쓰기 능력과 자기 성찰 능력은 기본이고,

나아가 아이의 내면의 세상을 따뜻하게 가꾸어 줄 수 있어 아이의 자존감도 높여 줄 수 있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은 평생의 힘이 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일기 쓰기를 통해 내 아이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자.

1. 일기 쓰기의 최대 목표는 자기 성찰이다

일기 지도를 좀 더 전략적으로 하려면 일기 쓰기를 아이에게만 맡겨두지 말자.

어떻게 접근할까? 질문으로 접근해본다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볼 때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의도적인 질문을 해 본다.

<질문 시도 tip>

-'오늘 나의 하루는 00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니?
-그렇게 멋진 표현을 하다니, 그렇게 표현하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
-아하 그랬구나.
-누군가가 너의 하루를 관찰했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음 누가 봐도 너의 하루는 그랬구나. (같은 표현)
-왜 너와 다르게 표현할까? (다른 표현)


부정적인 일보다는 가급적 긍정적인 일을 떠올리게 한다.

<질문 시도 tip?

-오늘 하루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을 떠올리면 10점 만점에 몇 점이니?
-어머나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는 거니?
-어디 한번 들어보자.
-그렇구나 정말 엄마라면 10점 만점에 100점을 좋겠다. 하하하
-우리 아들의 기분이 그렇게 좋았다니 엄마도 좋다.
-그 기분을 오늘 일기에 기록하면 일기를 볼 때마다 행복해지겠다.


해결할 감정이 있을 경우에는 대화로 충분히 감정을 해소시킨 후에 일기 쓰기를 하도록 한다.

<질문 시도 tip>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누가 우리 아들을 속상하게 했을까?
-엄마가 가서 혼내주고 싶다.
-말하기 싫니? 그래 그럼 나중에 하고 싶을 때 말해.
-우리 딸 기분을 어떻게 하면 풀어줄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딸이랑 행복한 시간 갖고 싶은데
-우리 기분도 안 좋은데 브런치카페 가서 맛있는 후식 먹을까?


2. 일기는 자기를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현재 감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못난 자신이 속이 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상황 속에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약간의 자기 합리화(?)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을 적극 이용해보자. 그러면 기죽었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고, 새로운 다짐으로 무장시킬 수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일기 쓰기이다. 꾸준하고 전략적인(?) 일기 쓰기는 아이의 내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꼭 일기를 써야 할 때가 아니더라도 귀가하는 아이의 표정을 매일 살펴보고 대화를 시도해 본다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성찰 능력이 강한 사람들은 '멘털이 강하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효능감이나 자존감이 아서 주변의 평가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아이의 자존감 형성은 양육과정에서 부모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비난하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설사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아이 편이 되어 주겠습니다.
- 아이가 자신 옆에는 응원해주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수시로 알게 해 주겠습니다.
-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그로 인하여 피해받은 사람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메타 인지 능력을 키워주겠습니다. 그리하여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며 매사에 남을 잘 배려하고, 자신의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지 않도록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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