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글쓰기 능력

Ⅲ. 일기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by 치초요

일기 쓰기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고요?


아이가 일기 쓰기를 힘들어하거나 일기 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쓰기 전에, 쓸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후 일기 쓰게 하면

내용이 보다 깊이 있고 풍성해진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질문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일기 쓰기 전 <질문 tip>


【내용면】

오늘 있었던 일 기억나는 데로 이야기해볼래?
그중에서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한 가지만 고른다면 무엇일까?
만약에 그 일에 대해 일기를 쓴다면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니?
누군가가 너의 일기를 읽는다면 그 일에 대해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니?
너는 일기를 통해 무엇을 알리고 싶니?


【구성면】

일기 시작을 어떻게 시작하면 생생한 일기가 될까?
자세하게 쓰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니?
어떻게 마무리 짓고 싶니?


【표현면】

니 일기를 읽는 독자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사건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 그래 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써 주면 되겠지?
재미있게 읽게 하기 위해서는?
- 그래 대화체도 넣고 흉내 내는 말, 비유하는 말도 넣어주면 좋겠구나.


【얼개 짜기】

그럼 정리해 보자.
시작은 어떻게?
그리고 가운데 부분은?
마지막 끝맺음은?
이 일에 대한 너의 생각이나 감정은?

일기 감상 <질문 tip>


그림일기 질문

자신이 경험한 하루의 일들 중에서 한 장면을 그림일기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수많은 일들 중에서 딱 한 장면을 선택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은 더더군다나 어렵다.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생략할 것인가?

신기하게도 초 1학년이나 유아들은 그것이 가능하다.

얼마나 대단한 우리 아이들인가?

하루를 대표하는 한 컷의 그림과
그에 어울리게 몇 줄의 줄글!

그림일기와 대화하기

아이가 그린 그림일기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우리 아인이가 그림을 그렸네.
어머나 그림 속에 친구들이 아주 많네.
이 사람은 누구니?
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거니?
말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니?
생각도 하고 있겠지? 어떤 생각을 할까?
우와, 아인이 그림 속 인물들이 말하는 것이 들리는 것 같아.


아이는 내가 그린 그림에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한다.

그냥 잘 그렸다는 칭찬보다 그림 속 자신의 생각이나 겪은 일에 대하여 질문을 해 주면

그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한다.

이는 곧바로 아이의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한 마디 칭찬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인정'임을 잊지 말자.


생활일기 질문

학교에서는 초등 1학년 2학기가 되면 그림일기에서 줄글 일기로 바꾸어 쓰도록 지도한다.

자신이 경험한 하루의 일을 그림을 빼고 글로만 나타내면서 아이는 또 한차례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림을 그려 설명했던 것을 순전히 글로만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일기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림일기에서 줄글 일기로 갈아타기 전에 중간 활동을 하나 넣어주는 것이 좋다.

먼저, 예전에 썼던 그림일기 한 편을 골라 표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그림은 무엇을 하는 장면이니?
이 아이는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니?


다음으로 아이가 대답하는 것을 바탕으로 그것을 함께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아이의 설명을 엄마가 문장으로 바꾸어 말하기
아이 스스로 설명하고 문장으로 직접 바꾸어 말하기


마지막으로

말한 내용을 엮어 말문장으로 말로 하는 일기

그다음에 말 일기를 글 일기로 나타내 보게 한다.


뭔가 이 과정을 눈에 보이는 활동으로 만들어주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일기야. 줄글 일기로 변해라 얏!!!


<색종이 활동>

1.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자른다.

2. 자른 색종이 한 장에 아이가 말한 내용을 한 문장만 쓴다.

3. 모든 문장들을 늘어놓고 함께 읽으며 글의 순서를 정한다.

4. 순서에 맞게 펼쳐놓고 함께 읽어보면서 앞뒤 관계를 따져본다.

5. 없어도 되는 문장은 빼버린다.

6.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의 관계를 생각하며 이어주는 말을 찾아 징검다리를 놓아본다.

7.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고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느끼면 이어서 줄글로 나타내 본다.


몇 번 순서를 바꾸어가면서 글을 읽어보는 활동을 하다 보면 문장의 앞뒤 구성에 대하여 감각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 직접 조작해보는 활동을 통해 그림일기에서 줄글 일기로 어렵지 않게 갈아탈 수 있다.



글쓰기 능력을 신장 <질문 tip>


【일이 일어난 순서】

시간적이거나 공간적 순서가 바뀌었다면

‘아하, 그러니까 이건 **에서 있었던 일이고, 저건 @@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거지?
이 사건이 먼저 있었다는 거지?’


몇 번 그런 대화를 나누게 되면,

아이는 일기를 쓸 때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일끼리 모으게 되고,
일이 일어난 순서를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된다.


재미있고 생생한 표현 ㅡ꾸며주는 말】

‘토끼가 그때 어떻게 움직였니?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고?
어떤 소리가 들렸니?
바람이 어느 정도 불었니?’


아이의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싶으면

혹은 글이 재미없다고 느끼면

"어떤, 어떻게"에 해당하는 꾸며주는 말을 물어봐 주면 된다.

모양을 흉내 내는 말

소리를 흉내 내는 말

감각적 표현 ㅡ하얀색. 보드라운 털, 시끄러운 소음, 달콤한 맛...

~처럼, ~같이 등 등


【대화체】

표현을 좀 더 실감 나게 생동감 있게 지도하고 싶으면

그때 엄마가 무슨 말을 했지?
친구들이 뭐라고 했어?
아하 그렇게 말했구나.
그럼 그 말을 여기에 그대로 옮겨 쓰면 더 실감 나겠다. 그렇지?


"대화"는 끈 따옴표를

'생각'은 작은따옴표로 나타낼 수 있도록 도움 주자.

글이 한결 재미있고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다.


아이의 일기 지도는 호들갑스러운 칭찬보다는

꾸준히 말을 걸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해 주면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는

글의 형식은 물론

생생한 전달력까지 갖춘 글을 쓰게 된다.


일기 쓰기 지도 노하우는, 바로 기다려주고 질문하고 아이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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