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를 통해 사고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엄마, 내 옆 짝이 전학을 갔어요.”
“그래? 어디로?”
“강원도 삼척으로.”
여기에서 대화를 마치는 엄마들도 많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
“옆 짝이 전학 가니까 기분이 어때?”
“서운하고 뭔가 외톨이가 된 것 같아.”
“많이 친했구나.”
“외톨이가 된 것 같이 느껴지니? 왜 그런 생각이 드니?”
“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였구나.”
“많이 서운하겠다.”
친구가 왜 전학을 가게 되었는지?
그곳은 어떤 지역인지?
전학을 가면 어떤 기분이 들지?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그냥 스치듯 지나친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에는 아이가 하는 말 뒤에 보이지 않는 아이의 생각을 읽어주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마음도 아이의 생각도 읽을 수 있고,
문제가 있다면 아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아이 글에는 아이 생각이 담겨 있어야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다.
생각을 넣어서 일기를 쓰라고 주문하면
“참 재미있었다.”
"또 하고 싶다."
"너무 속상했다."정도이다.
분명 재미있게 느낀 이유도, 속상했던 원인도 있었을 텐데...
아이 스스로가 감정이나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놓치지 않도록 하려면 말을 걸어 주어야 한다.
"왜 그렇게 느꼈어?"
"몰라."
처음엔 그저 모른다고 말한다.
"잘 생각해봐. 그렇게 느낀 이유가 분명 있을 거야."
몇 번 이런 대화로
일련의 사고 과정이 습관화되면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보다 넓어지고 깊어진다.
아이의 사고 과정을
스스로 말이나 글로 표현하게 된다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분석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종합적으로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메타인지능력도 늘고
분석적. 종합적. 논리력도 향상할 수 있다.
일기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게 된다. 문제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하나로 꿰어서 다시 생각해 보는 반성적 사고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런 반성적 사고를 하는 기회를 자주 갖게 되면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많이 갖게 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때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일기를 쓰면서 글감이 되는 사건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면 후회되는 일이 많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최선의 것을 선택하려 노력하므로 이를 통해 탐구 능력이 향상되고 나아가 문제해결력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일기를 학교 숙제 하나 해결하듯 아이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보다 의도를 갖고 전략적으로 부모가 함께 해 준다면
다양한 사고 능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다.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일기 쓰기에 정성을 들일 것이다.
일기에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이로 하여금 일기 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정화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내 감정은 내가 다스린다는 것을 어느 순간에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 일기로 아이의 개인 역사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
또한 일기 쓰기 활동을 통해 아이의 다양한 사고력과 쓰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