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일기로 익히는 갈래별 글쓰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스페판 휄드마크 외 2인이 제작하였으며 유럽에서 영화뿐만 아니라 OSt도 크게 사랑을 얻었다. 영화의 내용은 무지하게 심한 장난꾸러기 플라이와 그의 여동생 스텔라는 외출한 부모님 대신 온 안나 숙모 때문에 밖에 놀러 나가지도 못한다. 두 아이는 안나 숙모가 잠든 틈을 타서.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다가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동굴 속에서 물고기가 되는 약을 만든 괴짜 박사 맥 크릴을 만나게 되고, 그가 개발한 물고기가 된 약을 마시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다음은 저학년 어린이가 이 만화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이다.
Help! I'm a fish
이 만화영화의 내용은 스텔라(플라이의 동생)가 물고기로 변하는 약을 먹고 불가사리로 변하여서 플라이가 스텔라를 찾다가 약을 먹고 캘리포니아 날치가 되었다. 찰스는 맥 크릴 교수와 폭풍에 휩쓸리다가 해파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 세 명은 물고기가 된 자신의 몸을 끌고 악당 물고기와 상어를 물리친다. 스텔라는 중간에 해마 샤샤를 만나는데 맥 크릴 교수가 샤샤에게 유전자 요법을 사용해서 말로 변하게 하였다. 나는 악당 물고기를 보고 너무 헛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머리가 좋은 찰스는 악당 물고기가 머리를 쓰게 하여 마법 해독제를 계속 먹게 했다. 그래서 악당 물고기는 인간이 되어 물에서 숨을 쉬지 못하여 죽었다. 앞으로 너무 많고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되겠다.
내가 미래의 해독제를 만든다면 이 3가지를 만들고 싶다.
첫째, 나는 친구에게 나쁘게 했던 친구들이 해독제를 먹으면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나도 키가 작아 그런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아보아서 꼭 그런 해독제를 만들어보고 싶다.
둘째, 나는 아이도 어른이 되게 해주는 해독제를 만들어 보고 싶다. 요즘 사회에는 어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은 많은 이유로 우리 사회에 참견을 잘하지 못한다.
내가 세 번째로 만들고 싶은 해독제는 모든 병을 다 고쳐 주는 것이다. 병에 걸리면 그의 가족들이 많이 슬퍼할 것이고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더욱더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꿈은 의사이기 때문이다.
이 만화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껴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3학년 000)
재미로 이 영화를 본다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스릴 넘치는 모험의 세계에서 재미를 느끼게 되겠지만,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과학 영화 감상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감상 포인트가 달라지게 된다.
이 어린이는 영화에서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말자.’라는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었고, 과학 영화 감상 목적에 맞게 ‘만약 내가 해독제를 만든다면?’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서 나름대로 과학적인 상상을 한 것이다.
어린아이들도 목적을 갖고 영화를 보게 하면 나름대로의 감상 포인트를 찾게 된다.
다음은 고학년 어린이가 과학 영화를 보고 쓴 과학영화감상문이다.
스타워즈, 완전한 미래
사람한테 미래란 무엇일까? 물론 각각 개인마다 미래는 다른 것이겠지만 나는 현재에서 불가능한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때가 미래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사고를 반영할 때, 스타워즈는 완전한 미래다.
현재의 인간인 우리가 보기에는 스타워즈 차제가 유치하고 어이없을 수 있다.
먼저, 제다이들이 사용하는 포스와 광검선은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완벽한 모순이다. 포스는 중력, 전자 가력, 강력, 약력 4가지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 즉 과학적이 힘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선검 역시 빛의 성질이랑 어긋난다. 실제로 광선으로 무기를 만들면 영화에서처럼 일정 길이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무한 길이를 가져야 하고, 또 빛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영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없다. 그리고 우주에서 전투기가 날개 모양을 지구와 같이 바꾸는데, 우주에서는 방향을 바꾸고 싶으면 보조로켓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우주에서 날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과학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스타 워드는 여전히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록 우리가 그것이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해도 미래에는 가능할지 누가 아는가? 70만 년 전 구석기인이 지금 세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텔레비전, 인공지능 등을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훗날 실제로 이루어진다. 시간은 과거의 생각을 담아 미래에 실제로 만든다. 그래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를 칭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5학년 000
저학년과 달리 고학년이 되면 보다 실제적인 과학적 접근을 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과학적 모순이나 오류를 발견하며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한 자신의 생각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표현하기도 한다.
만화영화나 유튜브 영상물도 목적을 갖고 시청하게 한다면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힐 때 무작정 읽게 하는 것보다 토론을 목적임을 사전에 알려주면 아이들이 보다 깊이 있게 읽듯이 영상매체에 대해서도 양육자가 나름대로의 전략을 갖고 아이와 함께한다면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혹자는 영상매체보다 책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상상력의 세계를 가져다주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에는 만화 영화보다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은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지만 영상은 상상하기도 전에 눈앞에 장면을 펼쳐주기 때문에 상상력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한다면
아이가 떠올리며 상상하는 장면은 한계가 있다. 그 아이가 살아온 세상 혹은 사고 능력만큼 상상한다. 그러나 만화영화나 영화, 드라마의 영상은 보다 주도 면밀하게 아이가 상상하지도 못한 아이의 세상 밖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책과 영상물, 즉 시대의 문화를 경험하게 해 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감상 일기 쓰기
* 과학 책을 읽고 쓰는 감상문이라면 과학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쓰고,
* 문학 작품을 읽고 쓰는 감상문이라면 감동에 초점을 맞추어 쓰는 것이 좋다.
* 영화나 스크린을 감상하고 쓰는 감상문이라면 내용뿐만 아니라 화면과 관련하여 구성, 색감, 이미지, 배경 음악 및 효과음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살짝 질문을 던져주는 것도 좋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러나 재미없고 설렘 없는 시작은 반을 확보할 수 없다.
감상 일기 초기 단계에서는 짧은 영상을 이용해보자. 함께 감상하고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감상 일기를 한 편 완성해 보자. 생각보다 근사한 일기가 나올 것이다.
그런 다음에 살짝 욕심 내보는 거다.
자연스럽게 미술관 방문을 하면서 그림에 대한 감상 일기를
박물관을 방문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감상을, 또 음악 감상, 책 감상 일기 쓰기 등등으로 감상문, 서평, 평론의 기초를 하나하나씩 다져보자.
초등 감상문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 처음 부분: 그 대상물을 보게 된 동기와 대상물의 특징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 가운데 부분: 내용에 대하여 목적에 맞게 몇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쓰는 것이 좋다. 이때 기본적인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느끼고 생각한 점을 정리한다.
* 끝맺음 부분: 감상한 소감을 주로 쓴다, 새로 알게 된 점이나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나 혹은 감상을 통해 바뀐 자신의 생각, 더 알아보고 싶은 것 나아가 나의 삶과 연결 지어 보는 내용으로 구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