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재미있고 자세하게 표현하려면?

Ⅵ. 초등 글쓰기 솜씨 더 높혀 볼까요?

by 치초요

글을 읽는 재미는 무엇일까?

술술 쉽게 읽히는 글

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르는 글

묘하게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글

뭔가 리듬감이 있는 글

.....

이런 글을 만나면 우리는 글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같은 내용을 이야기해도 누가 말하면 특별히 더 재밌다?

글도 마찬가지다.

누가 쓰면 더 재미있다.

그 '누가'는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까?


그들은 공통적으로

같은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한다.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

마치 내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듯 실감 나게 생생하게 나를 그 사건 현장 속으로 모셔간다.


그 '누가'가 가진 노하우로 말한다면?

그 '누가'가 가진 노하우로 글을 쓴다면?


독자를 배려한다면 글에 '재미'를 더해 보자.

술술 읽히는 재미

이해하기 쉬운 재미

오감을 자극받는 재미

읽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재미


글을 어떻게 재미있게 쓰느냐고 아이가 묻는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대화체, 흉내 내는 말, 감각적 표현에 대하여 알려주자.


다음 글은 학교에서 하는 '창업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고 쓴 글이다.

우리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을 집어서 “이거 요즘 인싸템인데 이거 한번 사볼래?”라고 말했다. ‘과연 사줄까?’하는 걱정과 함께 침이 꼴깍 넘어갔다. 나는 그 친구가 물건을 사줄 줄 알았는데 고개를 휘젓더니 쌩하고 옆에 있는 가게로 달아나버렸다. 잔뜩 기대했는데 그냥 가버리니까 속상하고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이 글에서 대화체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글이 된다.

우리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을 집어서 한번 사보는 것은 어떠냐고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가 어떤 대답을 할지 걱정과 함께 침이 꼴깍 넘어갔다. 나는 그 친구가 물건을 사줄 줄 알았는데 고개를 휘젓더니 쌩하고 옆에 있는 가게로 달아나버렸다. 잔뜩 기대했는데 그냥 가버리니까 속상하고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대화체

대화 글은 큰따옴표( “ ” )로 묶고 생각이나 혼잣말은 작은따옴표(' ')로 나타낸다.

대화체는 글을 실감 나게 해 주며 말하는 사람들의 성격까지 잘 나타나게 해 준다.

말하는 사람의 성격이 잘 나타나도록 사투리나 특유의 말버릇을 그대로 쓰면 더 좋다.

대화체는 글을 쓰는 사람도 쉽게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도 글을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음은 대화체와 흉내 내는 말을 모두 빼 버리면 어떤 글이 되는지 살펴보자.

우리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을 집어서 요즘 인싸템인데 한번 사보는 것은 어떠냐고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가 어떤 대답을 할지 긴장을 하여 침이 넘어갔다. 나는 그 친구가 물건을 사줄 줄 알았는데 고개를 젓더니 옆에 있는 가게로 달아나버렸다. 잔뜩 기대했는데 그냥 가버리니까 속상하고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대화체와 흉내 내는 말이 미치는 영향은 특히 재미 면에서는 대단하다.


흉내 내는 말

모양이나 모습을 흉내 내는 말,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이 있다.

생동감을 줄 수 있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말의 재미, 리듬감을 줄 수 있다.

더러는 흉내 내는 말이 자세하고 길게 설명하는 것 이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흉내 내는 말을 품은 꾸며주는 말

흉내 내는 말도 일종의 꾸며 주는 말이다. 더 넓은 의미에서 꾸며주는 말이 주는 효과를 감상해보자.

드라마에서 엄마 없는 애들을 보았다. (참) 불쌍했다. (꾀죄죄한) 몸과 (헝클어진) 머리, (찢어진) 옷. 드라마에 나오는 그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며 (비참하게) 울었다. (길 가는) 사람들은 (그) 애들을 보았지만 (선뜻)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리 드라마이지만 나도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꾸며주는 말을 모두 생략하면 어떤 글이 될까?

드라마에서 엄마 없는 애들을 보았다. 불쌍했다. 몸과 머리, 옷. 드라마에 나오는 그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사람들 은애들을 보았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리 드라마이지만 나도 눈물이 나왔다.

꾸며주는 말

- 꾸며주는 말은 주로 주로 ‘어떤’, ‘어떻게’에 해당하는 말이다.

- 꾸며주는 말을 쓰지 않으면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

- 꾸며주는 말을 사용하면 생동감 있게 실감 나게 전할 수 있다

- 글을 재미를 더해 줄 수 있다.


아이에게 꾸며주는 말을 알려주고 싶다면?

'어떻게', '어떤'에 대하여 질문해보자.

나비가 춤을 어떻게 추니?
강아지가 어떤 소리를 냈니?
네가 입은 옷은 어떤 색깔이니?

감각적 표현이란

오감을 통한 표현을 '감각적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는 사물을 파악할 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입으로 맛을 보고 손으로 만져본다.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미각의 오감을 활용하면

사물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다음은 감각적 표현을 잘 드러난 아이의 동시이다.

제목 : 콜라

콜라를 많이 흔들다가
따면 팡! 터지는 콜라-------청각적 표현

내가 흔드는 게
간지러운가 보다---------- 촉각적 표현

그래서 뚜껑을 따는 순간
팡! -----------------청각적 표현

하하 하호 호호-------------청각적 표현
하얀 웃음꽃이 ------------시각적 표현
팡팡팡 터진다. -----------청각, 시각적 표현


감각적 표현을 사용하면

- 눈에 보이듯이 귀에 들리듯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 ‘팡, 하하하 호호호, 팡팡’은 청각적 표현이다.

- ‘팡팡팡’ 시각적 표현이다.

-'간지러운가 보다'는 촉각적 표현이다.

- 감각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글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고, 느낌을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다.



글을 재미있게 그리고 자세히 쓰기 위해서는

대화체, 흉내 내는 말, 꾸며주는 말을 넣어 보도록 지도하자.

아이 스스로 눈으로 보면서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질문으로 함께하자.

직접 한 말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볼까?
이 말을 흉내 내는 말로 바꾸어 보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소리를 흉내 내는 말로 바꾸어 보면?
그 모습을 흉내 내는 말로 바꾸어 보면?
오 눈으로 봤을 때? 귀로 들어보면? 손으로 만져보면? 냄새를 맡으면? 맛을 보면?


아이의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아이가 쓴 글에 대하여 충분히 내용 공감을 해 준 뒤에

알맞은 꾸며주는 말흉내 내는 말, 그리고 대화체를 하나씩 넣어보면서

글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보여주자.


또 하나,

어떤 작가의 글을 읽으면 리듬감이 느껴진다. 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석해보면 묘하게도 일정하게 글자 수가 반복된다.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라면 글의 내용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지만

글의 리듬감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까지 아이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다. 그냥 지도하는 사람만 알고 있자.***

또 둘,

이왕이면 쉽게 표현하기, 알맞은 낱말, 쉬운 낱말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아이의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급적 다양한 낱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욕심내지 말자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스미어 들도록 긴 호흡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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