Ⅵ. 초등 글쓰기 솜씨 더 높혀 볼까요?
초등학생에게 글의 구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론을 먼저 내밀면 시작하기도 전에 뭔가 어렵게만 느껴 지레 겁먹을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만 이론을 알고 있고, 배우는 학생은 그냥 몸에 스미게 해 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때 이론을 말해주면 '아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의 구성
낱말이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된다.
문단이 모여 글이 완성된다.
글의 구성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구성은
‘처음, 가운데, 끝맺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3단 구성이다.
4단 구성은 ‘가운데’ 부분을 두 개로 세분화하면 되고,
5단 구성은 ‘가운데’ 부분을 세 개로 구성한다.
가장 기본적인 3단 구성을 익히고 나면 나머지 구성은 자연스럽게 확장하거나 축소하면 된다.
‘처음’ 부분에서는 대체로 무엇에 대하여 글을 쓰는지 안내하는 부분이다.
설명문(머리말)에서는 무엇에 대하여 어디까지 어떻게 설명하겠다.
생활문(처음)에서는 전하고자 하는 일이 일어남을 알려준다.
논술문(서론)에서는 무엇에 대하여 주장하는지를 나타낸다.
동화(발단)에서는 어떤 사건이 전개됨을 알려준다.
다시 말하면 ‘처음’ 부분에서는 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인지 드러나게 글을 써야 한다.
문장으로 나타낸 글의 기본 뼈대(개요표)를 예를 들어보자.
제목: 우리나라의 사계절 개요
처음
1 문단 – 우리나라에는 4계절이 있다.
가운데
2 문단 – 3월부터 5월은 봄이다.
3 문단 –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이라고 부른다.
4 문단 –9월부터 3개월 동안을 가을이다.
5 문단 – 겨울은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이어진다.
끝맺음
6 문단 –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사계절이 뚜렷하다.
이 개요표에서 보면,
글의 ‘처음’ 부분에 해당하는 문단은 1 문단이다.
중심 문장을 설명하는 내용의 보조 문장을 여러 개로 문단을 완성할 수 있다.
처음: 1 문단 – (중심 문장) 우리나라에는 4계절이 있다. (뒷받침 문장)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부른다. 각 계절마다 날씨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의 모습과 사람들의 옷차림이 달라진다. 봄에는 주로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진다.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여름에는 얇은 반팔을 입는다.
글의 <처음 부분>에 해당하는 1 문단의 내용은 전체 글의 내용을 아울러야 한다.
설명하는 글이라면
무엇에 대하여 어디까지 설명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나게 써야 하는 부분이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관련하여 설명하고자 하는
계절의 이름, 날씨, 자연 모습, 사람들의 옷차림을 언급하고 있다.
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4개의 중심 문장은 다음과 같다.
2 문단 – 3월부터 5월은 봄이다.
3 문단 –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이라고 부른다.
4 문단 –9월부터 3개월 동안을 가을이다.
5 문단 – 겨울은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이어진다.
가운데 부분에서는 처음 부분에 언급한 내용들을 각각 하나의 문단으로 구성한다.
예를 들면 ‘2 문단’의 경우
중심 문장인 ‘3월부터 5월은 봄이다.’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문장으로 구성해야 한다.
글의 처음 부분에서 언급한 것이 계절의 이름, 날씨, 자연 모습, 사람들의 옷차림이므로
그에 맞는 봄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2 문단) 3월부터 5월은 봄이다.(계절 이름) 봄은 겨울에서 넘어오는 계절로 3월은 좀 춥지만 4월은 따뜻하고, 5월 말이 되면 기온이 점점 올라가 더위를 느끼기도 한다(날씨). 기온이 올라가면서 산과 들에 새싹이 돋고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피기도 한다(자연 모습). 사람들은 점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데 처음에는 겨울의 두꺼운 외투를 벗다가 날이 갈수록 얇은 옷으로 갈아입는다.(옷차림)
3 문단에는 여름, 4 문단은 가을, 5 문단은 겨울,
모든 문단을 위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이렇듯 글의 가운데 부분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명확하게 쓰면 된다.
글을 끝맺는 부분으로
우리나라 사계절에 대한 설명을 총정리하여 마무리해야 한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글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써야 한다.
(6 문단)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사계절이 뚜렷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쉽게 느끼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서로 다른 옷차림으로 보다 생동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설명문에서 ‘끝맺음’ 부분과 ‘처음’ 부분은 비슷할 수 있다?
어떻게 차별성을 둘까?
처음 부분에서는 ‘무엇에 대하여 이런 부분들에 대하여 설명할 거야.’라고 했다면
끝맺음 부분에서는 처음과 가운데 부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충분히 설명한 후에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넣어 매듭을 짓는다.
이 글에서 ‘처음’ 부분과 ‘끝맺음’ 부분을 비교해 보자.
처음( 1 문단 ) 우리나라에는 4계절이 있다.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부른다. 각 계절마다 날씨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의 모습과 사람들의 옷차림이 달라진다. 봄에는 주로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진다.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여름에는 얇은 반팔을 입는다
끝맺음( 6 문단 )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사계절이 뚜렷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쉽게 느끼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서로 다른 옷차림으로 보다 생동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같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처음’ 부분은 글을 여는 느낌이 강하고,
‘끝맺음’ 부분은 글을 매듭짓는 느낌이 강하다.
‘처음’ 부분에서는
‘이런 내용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다면
‘끝맺음’ 부분에서
‘내가 한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이렇게 결론을 맺을 수 있어.’라는 내 생각을 담아야 한다.
즉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사람의 삶이 보다 생동감이 있다.'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렇게
‘처음-가운데-끝맺음’의 각 문단의 내용들을
모두 주제나 중심 생각과 관련성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그러면 내용의 통일성과 글의 완성도 즉 완결성을 높일 수 있다.
글의 구성을 가르치고 싶다면 생활문보다는 딱 떨어지는 설명문이 좋다.
아이들의 관심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글감을 선택하여 설명하는 글을 쓰게 하면 더 흥미를 유발하기 쉽다.
예를 들면 요즘 요리가 핫하므로
떡볶이나 라면을 끓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는 글을 쓰게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부족한 면을 찾아서 지도하면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