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생활문 '가운데 부분' 가르치기

Ⅵ. 초등 글쓰기 솜씨 더 높여 볼까요?

by 치초요

생활문 ‘가운데’ 부분 쓰기


가운데 부분은

처음 부분에서 안내한 내용에 대하여 상세하게 쓰는 부분이다.

사건이라면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글의 분량도 처음 부분의 3배 이상이 된다.

또 잘 전달하기 위해서

알맞은 말과 흉내 내는 말, 대화체 등을 섞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재미를 위해 생생하고 실감 나게 써야 한다.


이 글(53. 생활문 '처음 부분' 가르치기)은 가운데 부분을 3 문단으로 구성하였다.


(가운데 1 문단) 구름이가 죽기 전 며칠 동안 잘 먹지도 못하고 끙끙거려서 햄스터 전문병원에 다녀왔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구름이가 숨쉬기를 힘들어하니 우선 X-RAY를 찍고 산소통 안에 넣어주셨다. 심장이 커져서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하시며 약을 먹이고 지켜보라고 하셨다. 구름 이는 계속 쌕쌕 대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지만 울면 구름이가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울음을 꾹 참고 삼켰다.

(가운데 1) 문단에서는 구름 이를 햄스터 전문병원에 데려갔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심장이 커져서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받은 과정을 시간의 순서대로 썼다.

(가운데 2 문단) ‘괜찮아, 나을 수 있어...... 내가 꼭 지켜줄 거야.’
집으로 데려온 구름 이에게 약을 먹이고 푹 쉴 수 있도록 조용히 놓아두었다. 저녁이 되어 다시 약을 먹이려고 보니 구름이가 모래 목욕탕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구름아, 일어나! 약 먹어야지.”
손으로 살짝 건들어 보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았지만 약을 입 쪽으로 계속 흘려 넣어주었다. 소용이 없었다. 내 눈에서 소리 없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가운데 2) 구름 이를 꼭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결국 구름이가 세상을 떠났다.

(가운데 3 문단) “00아, 구름이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엄마가 내 등을 쓰다듬자 난 소리 내어 펑펑 울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동생도 덩달아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한바탕 실컷 울었다. 우리는 구름 이를 초록색 작은 상자 안에 넣었다. 구름이가 즐겨 먹던 껍질 있는 해바라기씨 한 움큼과 내가 직접 만든 실 팔찌 그리고 노잣돈도 조금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구름 이에게 편지를 썼다.
‘구름아, 내 곁에서 오래 행복하게 함께 해줘서 고마웠어. 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을 잊지 않을게. 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다신 너를 볼 수 없다는 게 마음 아프지만 우리에겐 추억이 있잖아. 너의 보드라운 털을 만지고 내가 준 씨앗을 받아먹는 널 볼 때 정말 행복했어. 좋은 추억 많이 남겨 줘서 고마워. 널 오래오래 기억할게. 그리고 언니 보고 싶으면 하늘에서 꼭 내려다봐야 해! 너의 죽음이 내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만든 것 같아. 구멍 때문에 자꾸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들어. 그래도 난 그 구멍을 잘 지킬 거야. 앞으로 더 큰 슬픈 일도 생기겠지만 난 이겨낼 수 있어. 네가 만들어준 구멍이 날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야. 대나무처럼! 대나무도 안에 구멍이 있잖아. 그래서 세찬 바람도 잘 견디는 거라고 책에서 읽었어. 바람 때문에 잘 흔들거리지만 잘 뽑히지도 않는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게. 구름아, 하늘나라에서 씩씩하게 지내. 사랑해. “
편지도 곱게 접어 상자 안에 넣고 우리 집 뒤에 있는 양지바른 곳으로 갔다. 야생동물들이 구름 이를 데려가지 못하게 깊숙하게 묻어주었다. 주변에 커다란 돌들로 표시해 두고 그 위에 보라색 제비꽃과 토끼풀을 올려놓았다.

(가운데 3) 문단에서는 구름 이를 묻어주는 과정이 잘 드러나게 썼다.


글의 구성

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은 3단 구성이고,

가운데 부분을 몇 개로 나누느냐에 따라 4단 혹은 5단 구성할 수 있다.


3단 구성은 처음-가운데-끝맺음,

4단 구성은 처음(발단) –가운데(전개-절정)-끝맺음(결말),

5단 구성은 처음(발단) –가운데(전개-위기-절정)-끝맺음(결말)으로 구성된다.


1. 글의 처음 부분인 '발단'에서는

주로 이야기의 삼요소인 등장인물이나 배경, 그리고 어떤 사건이 전개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2. 가운데 부분인 '전개'에서는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인물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나타나도록 해야 하고,

위기 부분에서는 인물사의 갈등과 긴장이 깊어져서 다음 절정에 이르기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절정에서는 갈등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3. 마지막 끝 부분인 '결말'에서는

인물 간의 갈등과 긴장이 해소되면서 사건이 해결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쓰는 생활문은 대체로 3단 구성이지만 동화는 4단이나 5단으로 구성된다.

이 글은 3단 구성이고, 가운데 부분은 3개의 문단으로 구성되었다.

① 햄스터 구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 심장이 커서 오래 못 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② 집에 와서 구름이가 잘 쉬도록 자리를 잡아 주고 저녁에 약을 먹이려고 보니까 이미 죽어 있었다.

③ 죽은 구름 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집 뒤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

세 개의 문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글을 구성할 때에는

앞뒤 문단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사건이나 혹은 글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여야 한다.

글을 잘 구성한다는 것은

글의 전체적 흐름이 자연스럽고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야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실감 나게 표현하기

생활문은 자신이 생활하면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쓰는 글인 만큼

겪은 일 중심으로 글을 써야 한다.

또한 겪은 일 못지않게 그 일을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해야 한다.

이 글을 보면 사건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알맞은 말과 대화체 그리고 꾸며주는 말을 적절하게 사용하였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여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꾸며주는 말을 넣어 느낌을 생생하게 전하기

① 구름 이는 계속 쌕쌕 대며(꾸며주는 말)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눈물이 핑(꾸며주는 말) 돌았지만 울면 구름이가 정말(꾸며주는 말) 죽을 것 같아서 울음을 꾹(꾸며주는 말) 참고 삼켰다.

-> 숨을 몰아쉬는 구름 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한 행동을 꾸며주는 말을 넣어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꾸며주는 말을 적절히 사용하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기분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글의 품격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사용하도록 하자.

꾸며주는 말은 ‘어떤’, ‘어떻게’에 해당하는 말이다.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이나 모양을 흉내 내는 말도 있고,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표현하는 말도 있다.

예를 들면

새파란(시각) 가을 하늘, 톡톡(청각) 떨어지는 물방울, 보들보들(촉각)한 강아지 털’ 등을

특별히 감각적 표현이라고 한다.


대화체를 이용하여 마음을 실감 나게 전하기

② ‘괜찮아, 나을 수 있어...... 내가 꼭 지켜줄 거야.’(대화체-혼자 하는 말)

집으로 데려온 구름 이에게 약을 먹이고 푹(꾸며주는 말) 쉴 수 있도록 조용히(꾸며주는 말) 놓아두었다.

-> 혼자 하는 말을 문장부호를 사용하여 표현하면

글쓴이가 구태여 어떤 마음이 들었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독자에게 잘 전달된다.

대화체에 이용되고 있는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는 글의 내용을 실감 나게 해 주기도 하지만 글의 재미를 돋워주기도 한다.


묘사하기를 통해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기

③ 엄마가 내 등을 쓰다듬자 난 소리 내어 펑펑(꾸며주는 말) 울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동생도 덩달아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한바탕(꾸며주는 말) 실컷 울었다.

-> 엄마 나, 동생이 한 일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슬프다’라는 낱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글쓴이의 슬픔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사건을 실감 나게 그리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물 상호 간에 대화를 그대로 문장 부호를 사용하여 표현하기도 하지만

위 ③처럼 상황을 그림을 그리듯이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앞 뒤 문장 꼬리에 꼬리를 물며 구성하기

앞 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 쓰려면 꼬리에 꼬리를 물 듯이 써야 한다.

예를 들면

① 오늘은 참 기분이 좋다.

->이 문장을 읽으면

독자는 ‘왜 기분이 좋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왜 기분이 좋은지 그 이유가 다음 문장에서 나와야 한다.


②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캠핑장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 글을 읽는 순간 ‘아하, 그래서 기분이 좋구나.’라고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앞 뒤 문장을 구성할 때에는

원인이나 결과 혹은 이어지는 말에 어울리게 내용을 구성해야 하며

문장과 문장의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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