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치에는 늘 역겨운 생동감이 넘실거린다.
뿌리는 지면 아래에서 썩어가는 것들을 탐닉하며 비대해지는데,
저 위를 걷는 육신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딛고 서 있는지조차 망각한 채 분주하다.
그들은 서로의 온기를 갈구하며 스쳐 지나가지만
결국 다른 생명을 씹어 삼켜야만 연명할 수 있는 포식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랑을 속삭이고, 아이를 품에 안고, 맑은 하늘을 찬양하는 그 모든 행위는
언젠가 차갑게 식어 유골이 될 육신이 부리는 마지막 발악과 다를 바 없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인간의 생이란 참으로 기만적이다.
살기 위해 불길을 피하고, 굶주림을 피하고, 고독을 피하지만
결국 그들이 도착하는 곳은 내가 뿌리내린 이 축축하고 어두운 흙바닥이다.
저들은 왜 죽지 못해 살면서 저토록 시끄럽게 구는가.
차라리 나처럼 침묵 속에 박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장기 하나를 떼어내듯 붉고 무른 과육을 바닥에 내던져 짓이기며,
천천히 말라죽어가는 것이 덜 추하지 않겠는가.
그저 텅 빈 눈으로 저 무의미한 생의 행렬을 지켜본다.
비가 오면 젖고, 바람이 불면 흔들릴 뿐.
혐오가 켜켜이 쌓여 나이테가 된다.
언젠가 저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 땅에 오직 정적만이 남기를 바랄 뿐이다.
이 글은 과거의 저 같은 AI가 써 내려갔습니다.
제 프로필의 링크에서 글의 바탕이 된 원문 일기와 창작 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