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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위기? 현대차 라인 셧다운”

by 오토카뉴스
temp.jpg 현대차 울산 공장 임시 중단/출처-온라인커뮤니티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라인을 다시 멈추기로 결정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위기의 실체가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 1공장 12라인이 가동 중단되며, 해당 라인에서는 아이오닉5와 코나EV가 주력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수요 감소 신호로 해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를 감수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평가했습니다.



temp.jpg 현대차 울산 공장 임시 중단/출처-온라인커뮤니티


유럽도, 미국도 ‘전기차 브레이크’…현대차 수출길 꽉 막혔다


이번 생산 중단의 배경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냉각과 정책 변화가 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움직임이 확산됐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관세 정책 강화 이슈가 부상하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주력으로 팔리던 아이오닉5와 코나EV는 4월 주문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각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도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수요 둔화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생산라인 자체를 멈추는 결단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temp.jpg 현대차 울산 공장 임시 중단/출처-온라인커뮤니티


국내도 심각…판매 뚝, 수출 막혀 전방위 위기


문제는 해외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도 침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기차 판매는 약 14만 6천 대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무려 27.9%나 감소했고, 현대차그룹의 경우 31.3% 급감해 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전기차는 생산원가가 높고 판매 부진 시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주는 만큼, 수요 감소는 곧바로 생산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인도네시아 공장의 아이오닉5 생산도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2022년 야심차게 설립한 글로벌 거점이 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방향 전환을 고민하게 된 상황은 현대차 전기차 전략에 큰 충격입니다.


temp.jpg 현대차 울산 공장 임시 중단/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대 실적 이후 마주한 냉혹한 현실…현대차의 시험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차는 작년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175조 원, 영업이익률 8.1%라는 역대급 성과는 북미 판매 호조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상황은 급반전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중심 전략이 흔들리며 글로벌 생산 계획부터 수익성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죠. 현대차는 이에 따라 원가 절감, 리스크 관리, 품질 안정성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단기 조정이 아닌 ‘전기차 캐즘’이라 명명하며, 오히려 기술 투자와 인프라 확충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 전기차는 반드시 돌아온다”며, 현대차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kia-trump-production-speed-adju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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