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4월 15일,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플래그십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브랜드 최초의 하이퍼카 ‘GMR-001’입니다. 이 차량은 단순한 콘셉트카나 디자인 쇼카가 아닌, 실제로 202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 출전할 레이스 머신입니다. 지난해 말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라는 팀을 출범시키며 모터스포츠 시장 진입을 알린 제네시스는, 이번 뉴욕 공개를 통해 그 첫 번째 무기를 전 세계에 강렬히 각인시켰습니다. 전시장에 등장한 오렌지빛 머신은 한눈에 보기에도 기존 고급 세단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제네시스의 정체성과 새로운 방향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GMR-001 하이퍼카는 단지 빠르기만 한 차량이 아닙니다. 한국의 미적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차량의 외관은 전면부터 후면까지 밝은 오렌지에서 점차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도장이 적용되어 ‘마그마’라는 팀명처럼 뜨겁고 격렬한 에너지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후면부에는 ‘마그마’라는 한글 문양이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어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제네시스는 차량 외형뿐 아니라 레이싱 슈트까지 통합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브랜드-차량-드라이버가 하나로 연결된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고성능 + 감성’의 조합은 전통의 유럽 브랜드들과는 다른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GMR-001의 퍼포먼스는 외관만큼이나 놀랍습니다. LMDh 클래스 기준에 맞춰 제작된 이 차량은 프랑스의 레이스 섀시 전문업체 ‘오레카(Oreca)’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전면에는 돌출형 프론트 윙과 낮은 차체가 적용돼 트랙 전용 머신다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제네시스 특유의 ‘투라인’ 라이트는 전면과 후면에 모두 적용되어, 주행 중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파워트레인입니다. 현대차의 WRC 경주차에서 사용된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V8 터보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총 67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첫 시즌 드라이버로는 내구 레이스 경력만 수십 년인 앙드레 로테러와 피포 데라니다가 발탁되어, 바로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GMR-001 하이퍼카는 단순한 쇼카가 아닙니다. 이 차량은 2026년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 데뷔하고, 2027년부터는 북미 IMSA(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무대는 포르쉐, 페라리, BMW, 아우디, 토요타, 아큐라,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최정상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곳으로, 제네시스는 여기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셈입니다. 레이스 성적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향후 전기·하이브리드 기술력에 대한 신뢰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이 행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는 전략적 도전입니다. 반면, 결과가 따라주지 못할 경우 신생 고급 브랜드로서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기에, 제네시스에게 있어 GMR-001은 ‘디자인·기술·브랜드 전략’이 모두 걸린 승부수인 셈입니다. 뉴욕에서 타오른 이 오렌지빛 괴물이 세계를 무대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kona-electric-vehicle-efficiency-electronic-internal-combustion-engine/
https://autocarnews.co.kr/kona-electric-vehicle-efficiency-electronic-internal-combustion-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