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SUV 중심 전기차 시장에 기아가 새로운 균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글로벌 첫 공개된 EV4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테슬라 모델3를 정조준한 전략형 세단입니다. 그간 전기차 시장의 중심이었던 SUV 라인업을 넘어 세단 시장에서도 균형을 맞추겠다는 기아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것입니다. 단순히 가격만을 무기로 삼은 것이 아니라 충전 인프라부터 디자인, 기능, 성능까지 전방위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테슬라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EV4는 테슬라의 전용 충전 포트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차량에 기본 내장한 최초의 기아 전기차입니다. 그동안 EV6나 EV9 등에선 어댑터 방식으로만 테슬라 충전망을 이용할 수 있었던 반면, EV4는 미국 내 3만 개 이상의 슈퍼차저와 직접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충전 접근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북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불만 요소 중 하나였던 충전 인프라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셈이며, 이는 구매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속 충전 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 30분 내외로, 일상적인 운용에서도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EV4의 미국 시장 예상 판매가는 약 3만 5천 달러로, 이는 테슬라 모델3보다 약 9천 달러 낮은 가격입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적용될 경우, 한국에서는 3천만 원대 중반에서 실구매가가 형성될 전망입니다.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된 트림은 각각 390km, 54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실용성과 효율성 모두를 갖췄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차가 아니라, 가격 대비 주행거리와 기능성 모두를 고려했을 때 EV4는 가성비라는 단어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V2L 기능과 전기 모터 출력 150kW 탑재로 전자기기 충전까지 가능한 다기능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V4는 북미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설정한 만큼,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2026년부터 현지 생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판매가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차량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길이 4730mm, 휠베이스 2820mm, 트렁크 용량 490리터 등 중형 세단으로서의 실용성도 완비했습니다. 여기에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전면부와 GT-라인 전용 19인치 휠, 30인치 와이드 스크린 실내 구성 등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요소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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