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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다이소 확장에 소상공인 울다"

by 오토카뉴스
temp.jpg 골목 상권의 침체/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무신사와 다이소를 향한 한숨과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패션을 넘어 가전, 식품, 티켓, 문구류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골목상권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문구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문구 페어’까지 개최하며 존재감을 높였고, 오프라인 매장 수를 전국 24곳까지 늘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성로에는 무신사 매장이 두 곳이나 문을 열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다이소 역시 생활용품을 넘어 의류, 화장품, 건강식품까지 손을 뻗으며 업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온라인몰 이용자 수도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해 405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 거인들의 거침없는 확장은 소상공인들의 설 자리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temp.jpg 골목 상권의 침체/출처-온라인커뮤니티


골목상권 붕괴 현실화…생존 위기 직면


유통 대기업들의 확장이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장은 이미 통계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성로 상인회에 따르면 무신사 매장이 입점한 이후 인근 50대 고객층이 중복되는 상황에서 대형 브랜드 매장의 마케팅과 규모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문구점들도 다이소의 문구 상품 강화로 인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통계에 따르면 다이소 매장 인근 문구점 10곳 중 9곳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다이소가 영향력을 확장하며 인근 펫숍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무신사와 다이소가 손대는 곳마다 기존 상권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temp.jpg 골목 상권의 침체/출처-온라인커뮤니티


대형 전문점 규제 요구 다시 고개 들다


이 같은 유통 대기업들의 시장 확장에 대해 규제 필요성도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거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규제가 적용됐던 것처럼, 이제는 대형 전문점에도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펫산업연합회는 다이소 인근 펫숍 매출 급감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긴급 실태 점검에 착수했으며, 문구·의류업계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상공인 폐업자는 98만 6000여 명에 달했고, 올해도 이 추세가 지속되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상공인 1명이 창업에 평균 8900만 원을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89조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단순한 상권 침해를 넘어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emp.jpg 골목 상권의 침체/출처-온라인커뮤니티


전문가들 “지역경제 기반 붕괴 위험” 경고


전문가들은 무신사와 다이소 같은 유통 공룡들의 무차별 확장이 단순한 업종 침탈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기반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정 대형 브랜드가 다양한 업종을 흡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식하면, 결국 지역사회 경제의 자생력이 무너지고 장기적으로 소비자 선택권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무차별 확장은 골목상권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행 규제 체계로는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시장 독과점을 막기 어렵다”며, 대형 전문점에 대한 맞춤형 규제와 지역 상권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신사와 다이소의 급성장 이면에 숨겨진 골목상권 붕괴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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