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현금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전체의 1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불과 10년 전 40%에 달했던 현금 결제 비율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20~50대는 거의 대부분 신용카드와 간편결제에 의존하며 소비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었고, 개인이 지갑에 소지하는 평균 현금도 6만 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현금의 존재감은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현금 결제 비율이 낮아진 데에는 기술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무인 키오스크, 간편결제, QR코드, 모바일 페이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현금 없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ATM 수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어,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같은 외국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점차 고령층도 디지털 결제 방식에 적응해가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이러한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얼굴을 인식해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같은 기술도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결제 인프라는 날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단, 디지털 결제는 정전이나 통신 두절 시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금은 여전히 ‘최후의 수단’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현금 사용 최소화’로 이어지고 있고, 정책과 인프라 역시 이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 비율이 높은 일본, 독일, 스페인과 비교할 때 한국은 단연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자리 잡은 국가입니다. 한국의 현금 사용 순위는 조사 대상 40개국 중 29위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과 ATM 인프라 확장, 그리고 전 국민 대상 모바일 금융 환경의 조성 등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결제 수단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정책과 사회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흐름입니다. 앞으로 디지털화된 경제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금융 안전망과 사용자 선택권을 보장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돼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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