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예상치 못한 빵 공급 대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당 공장은 SPC 전체 빵 생산량의 약 30%를 책임지는 핵심 시설로, 이 공장이 멈추자 프랜차이즈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심지어 편의점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공급난이 본격화되었는데요.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은 인기 버거 메뉴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배달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영업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직영점은 5곳이 아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햄버거집에서 빵이 없다니 말이 되냐”며 혼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빵 공급 차질은 패스트푸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아웃백도 대표 메뉴인 ‘부시맨 브레드’ 제공을 중단하고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고객 대응에 나섰습니다. SPC삼립이 맡고 있던 다품종 소량생산 라인이 정지되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메뉴 조정과 운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던 버거킹은 출시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많은 브랜드들이 가맹점 우선 공급이라는 선택을 하며 직영점은 일시 중단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즉, 빵 하나가 빠졌을 뿐인데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파장이 번져가고 있는 셈입니다.
SPC삼립의 인기 편의점 상품인 ‘크보빵’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제품은 KBO와 협업한 한정판으로 띠부씰 수집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며 출시 한 달 만에 1천만 봉을 판매한 바 있지만, 사고 이후 생산 중단과 동시에 불매 여론까지 일며 명운이 위태로워졌습니다. “단순한 인기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정서와 신뢰가 깃든 제품이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빠르게 대체 공급을 시작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나 중소기업 제품과의 협력도 강화 중입니다. GS25, 세븐일레븐 등은 공급선 다변화를 선언하며 위기를 봉합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생산 차질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SPC삼립 측은 “공장 재가동은 안전 강화 및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구체적인 재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어 업계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식업체들은 롯데웰푸드나 자체 공장 구축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노동 사고를 넘어 국내 식품산업의 ‘공급망 리스크’를 드러낸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소비자 신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햄버거나 제과류 제품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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