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 BYD는 일본에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케이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차는 크기, 배기량 등 엄격한 기준을 만족해야 하지만, 연비와 실용성에서 강점을 보이며 오랜 기간 내수 중심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BYD는 이러한 특성에 맞춘 전용 경형 전기차를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본국에서조차 출시하지 않는 최초의 ‘일본 맞춤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일본 경차와 비교해 전기차의 정숙성, 정비 편의성, 운영비 절감이라는 측면도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BYD는 일본 전역에 100개 이상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로 일본 유명 배우를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맞춘 자체 할인과 친숙한 딜러와의 협업까지 더해지며, ‘외산차=낯설다’는 고정관념을 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량도 전년 대비 96.6% 증가하며 성과를 거뒀고, 꾸준한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3만 대에는 아직 못 미치는 상황으로, 일본 내 뿌리 깊은 자국 브랜드 선호와 전기차에 대한 보수적 인식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속도와 방식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 확실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BYD는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출고된 전기 SUV 모델 ‘아토 3’는 출시 17일 만에 543대를 판매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보조금 적용 후 2000만 원대 후반이라는 가격은 동급 테슬라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고, 주행거리와 성능도 실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게다가 연내 ‘씰’과 ‘씨라이언7’ 등 고급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브랜드 전체 라인업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중국차’라는 인식을 넘어, ‘가성비 + 현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일본의 전기차 점유율은 여전히 1%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 BYD가 ‘현지 전용’ 모델로 들어온다는 점 자체가 일본 자동차 업계에는 상징적인 충격입니다. 이는 19세기 개항의 기폭제가 되었던 페리 제독의 흑선에 비유되기도 하며, ‘자동차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본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과 브랜드 충성도가 만만치 않지만, BYD의 빠른 제품 교체 주기와 탄탄한 가격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실질적인 위협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kia-trump-production-speed-adjus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