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현대차는, 전기차 인스터를 출시하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 발표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은 5월 한 달간 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8.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동월 판매량이 23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입니다. 이는 단순히 판매량만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더욱이 일본이라는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다시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입니다.
인스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소비자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전략형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내 판매가는 한화 약 2,690만 원으로 닛산 리프나 BYD 돌핀보다 저렴하고, 도심형 SUV라는 실용적인 외형 덕에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1회 충전으로 약 458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비 성능은, 기존 일본 경형 전기차의 주행거리보다 2배 이상 우수합니다. 주차 공간이 좁고 도심 주행이 많은 일본 시장 특성상, 작은 크기와 긴 주행거리는 결정적인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스터는 ‘가격 대비 성능 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스터를 단순히 출시만 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유통 환경과 소비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온라인 판매’라는 과감한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쿠텐과 협업해 차량을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한 것은 업계 최초 사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의 시메기 토시유키 사장이 직접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차량을 소개했고, 해당 영상은 누적 시청자 수 6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커머스 환경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이 전략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실제로 400건 이상의 사전예약을 이끌어냈습니다.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주문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딜러 중심의 일본 자동차 유통 구조에도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현대차는 단기적인 판매 증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1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연간 6000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내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용 모델 출시, 온라인 채널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스터의 성공이 단순히 한 모델의 흥행을 넘어, 과거 철수했던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재진입’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시장의 상징성과 까다로움을 고려할 때, 현대차의 이번 부활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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