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59%, 하나은행은 0.54%까지 올라 각각 6~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국내 은행 전체 평균 연체율도 0.95%에 이르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12%에 달했고, 도소매업도 여러 은행에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연체율 급등의 근본적 원인은 복합적인 경제 압박에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은 단순한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팔릴 상품은 줄어드는데도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해외 규제 강화 등으로 수출 여건도 악화됐고,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은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제품 판매 부진’이었고, 이어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부담, 경쟁 심화 순이었습니다. 특히 지방 소재 기업일수록 인력난과 기술 적응력 부족 문제도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소기업들의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습니다.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74.6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기업 대다수가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유통 등 비제조업 전반에서 비관적 전망이 퍼지고 있으며, 신한·하나·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도 “올 하반기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기준금리는 인하되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PF 리스크, 관세 변수 등 외부 압박은 여전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리 인하, 추경 편성, 부동산 PF 정상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지금의 고통은 그 이상”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중소기업들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장기적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인건비 부담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 약화, 내수 위축 등이 장기화되는 만큼, 구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인력 확보와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 온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종합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https://autocarnews.co.kr/kona-electric-vehicle-efficiency-electronic-internal-combustion-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