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이른바 유커(遊客)의 귀환 소식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대 15일간 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과거 연간 800만 명 이상이 한국을 찾으며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큰손’들이 돌아오는 만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대규모 프로모션과 맞춤형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알리페이·위챗페이 같은 중국 간편결제 시스템 확대, 인기 브랜드 프로모션, 단독 쇼핑 관광 패키지 출시 등 유커 맞춤 전략이 총력으로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중국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관광과 쇼핑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내놨으며,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유통업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경우 GDP가 0.08%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추정치를 언급하며, 이번 무비자 정책이 한국 경기 회복의 실질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영 일색의 분위기 속에서도 거리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명동, 대림동 등에서는 일부 보수 단체와 반중 성향 집단이 모여 “중국인은 물러가라”, “중국 공산당 아웃” 같은 구호를 외치며 혐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명동에서는 중국인 관광객과 시위대 간 언쟁이 벌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가짜 뉴스를 멈춰 달라”며 항의했으나, 욕설과 적대적인 발언이 쏟아지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도 목격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불쾌감과 불안을 안겨주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 여행을 다시 오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관광산업은 외부 이미지가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혐오 시위는 단순한 사회 갈등을 넘어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무비자 정책은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코로나19 이후 크게 위축된 관광업과 유통업, 숙박·외식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귀환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과거 유커는 단체 관광을 중심으로 대량 소비를 이끌었고, 명동·제주도·부산 해운대 같은 주요 관광지의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고객층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의 소비 패턴은 저가 단체 관광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질적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귀환을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닌, 고부가가치 관광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면세점 쇼핑에만 의존하는 기존 구조를 넘어서, 지역 관광·문화 체험·의료 관광 등으로 소비 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유커의 귀환은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구조적인 과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둘러싼 환영과 반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적 이익만을 좇는 단기적 시각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과 성숙한 대응입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질적 소비 구조를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 사회 전반의 시민 의식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때 단순히 쇼핑에서만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마주하는 시민들의 태도, 공공시설의 편의성, 사회적 분위기까지 모두 경험의 일부가 됩니다. 따라서 일부 극단적 혐오 시위가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환영 메시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 사회도 성숙한 태도로 관광객을 맞이해야 장기적으로 한국 관광 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커의 귀환은 단순한 손님 맞이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관광지로서 어떤 이미지를 쌓아갈 것인지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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